25만 유로의 주인공이 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올해 프랑스에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보물찾기 열풍이 새롭게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일상에 지루함을 느낀 이들이 모여 거대한 도전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면, 독자 여러분도 혹시 그 주인공에 도전하고 싶진 않으신가요?
초대형 보물찾기, 프랑스 전역을 뒤흔들다
Le Puy du Fou는 이미 웅장한 공연들로 이름난 테마파크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전 국민을 무대로 삼아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두근거리는 보물찾기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상금을 듣고 놀라실 준비 되셨나요? 무려 250,000유로! 이런 액수가 걸린 프로모션은 아주 극히 드믑니다. 실제로 프랑스의 최근 경품 역사에서 이렇게 큰 금액이 걸린 대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TV나 라디오의 대형 게임쇼에서도 쉽게 넘볼 수 없는 ‘25만 유로’의 상징적 벽을 스스럼없이 허물고 나선 셈이죠.
이 이벤트의 목적은 가족 단위의 재미를 넘어서 애호가, 모험가, 그리고 퍼즐 애정가들까지 아우르는 전국적 참여의 장을 여는 것입니다. 광고나 홍보를 위한 일회성 이벤트라기보다는, 모두의 호기심과 도전 정신에 불씨를 지피는, 일종의 집단적 상상력 게임이라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게임의 구조와 참가 방법, 그리고 (소소한) 변수들
참여자의 운명을 가르는 열쇠는 12개의 ‘수수께끼’입니다. 각각의 수수께끼는 결승선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게 만드는, 실마리이자 관문인 셈이죠. 논리, 관찰력, 그리고 때로는 역사 지식까지 두루 요구한다는 점에서, Puy du Fou의 살아 숨 쉬는 역사적 자산과 그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물론 주최 측은 “전문가만 풀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외치긴 하지만,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는 퍼즐에 중도 포기자가 줄을 잇는다면 미래의 우승자가 한층 더 드물어진다는 장치도 슬그머니 숨어 있습니다.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보물찾기는 Puy du Fou가 판매하는 킷(상자)을 구입해야만 합니다. 킷에는 12개의 수수께끼가 담긴 책자와 필요한 도구가 모두 포함되어 있죠. 공식 가격은 아직 확정 발표는 없지만, 조직에 가까운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대략 30유로 내외가 될 전망입니다. (지갑 사정에 따라선 잠시 고민이 필요할 수도!)
게임은 봄부터 시작되어 해법을 찾는 참가자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공식적으로 마감 기한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아무도 모르는 예측불허의 모험입니다. 누군가는 몇 주 만에, 누군가는 몇 년이 지나서야 답을 찾을 수도 있겠죠. 1993년에 시작되고 아직도 결말을 모르는 ‘La Chouette d’Or’의 전례처럼, 이 보물찾기도 전설로 남을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꿈과 현실의 경계, 논란과 기대 사이
이 대형 이벤트는 한편으로는 기막힌 마케팅 전략이라는 평가도 듣습니다. 공연 중심의 이미지를 넘어, 관객이 직접 참여자로 변모하는 ‘인터랙티브’의 세계를 개척하는 시도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것이 테마파크에서의 경험을 집 밖에서도 이어주는 비범한 방식이라며 환영하고, 다른 이들은 유료 참가 방식에 불만을 표하기도 합니다. 즉, 모두가 공유하는 집단적 꿈이자 동시에 명백한 상업적 선택이라는 이중성이 논쟁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킷 구매가 모든 가족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기는 사람이 한 명뿐이라는 리스크도 무시 못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이공원 입장료(흔히 1인 40유로)에 비하면 보물찾기 참여비는 상대적으로 ‘착한’ 편입니다. 실제로 최근 프랑스인들의 놀이 소비 습관을 조사한 Harris Interactive의 발표에 따르면, 무려 47%가 “큰 상금이 걸린 게임에 20~50유로 지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하니, 도전 욕구를 부추기는 설문 결과 아닐까요?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 결국 중요한 것은…
킷만 구입하면 추가로 별도의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단, 참고 참을성과 끈기, 그리고 가족(혹은 지인)과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투자해야 할 각오는 필요합니다. 쉽사리 우승자가 나오지 않는 (때로는 전설이 되어버린) 보물찾기들이 그저 운이나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이 ‘불확실성’에서 그 가치와 매력, 즐거움을 찾는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이번 기회에 여러분도 그 도전의 여정에 한 번쯤 뛰어들어 볼 만하지 않을까요?
참여자와 관객 모두가 한 편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 25만 유로의 행운은 언젠가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겠죠. 모름지기 인생 역시 긴 보물찾기와 같으니, 열정과 상상력을 챙겨 도전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