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명 해고, 30개 점포 문 닫혀…“희망에서 절망으로” 급변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

2025년 10월 13일

“희망이 절망으로”…30개 매장 문 닫고 680명 해고, 한순간에 바뀐 그날의 진실은?

Intermarché의 야심찬 확장, 그 뒤에 드리운 그림자

2023년, 프랑스 유통업계에 한 줄기 희망이 스쳤습니다. Intermarché가 Casino에서 294개 매장을 인수한다는 소문에, 수많은 직원들과 지역사회가 기대와 안도감을 내비쳤죠. 모두가 “이제 숨 좀 돌리겠다”는 희망을 품은 순간이었습니다.

  • 294개 매장 인수
  • 놀랍게도 평균 20~30%의 성장률을 기록한 매장도 있었음
  • 10,000개 이상의 일자리 보호
  • 추가로 1,500개 일자리 창출

하지만 모든 매장이 꽃길을 걷진 못했습니다. 일부 매장은 구조조정과 동시에 불황의 늪에 빠졌습니다. Intermarché 본사는 “재무적 균형이 도저히 불가능했다”고 토로할 만큼, 일부 매장들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며 끝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갑작스러운 해고와 매장 폐쇄,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2025년 4월 26일, 프랑스 곳곳에서 일어난 비극. 무려 30개의 Intermarché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한순간에 68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는, 냉혹한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미 2024년에 2개 매장은 조용히 문을 닫았고, 2025년 봄에 28개가 연이어 폐점됐죠.

“처음에는 재개 기대에 들떴지만, 인력이 줄고 매진된 진열대를 보며 우리 점포가 오래 못가겠다는 걸 알았다”고 Fumel(로트에가론) Intermarché 전 계산원 Claire씨는 담담히 털어놓았습니다. 어느덧 주변에서도 적잖은 이들이 적성에 맞지 않는 일자리로 밀려나거나, 지역의 제한된 기회 탓에 재취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 동등한 일자리 재취득 실패
  • 기존보다 매력도가 낮은 직업 재분류
  • 이동성·지역 기회 부족으로 인한 재배치 거부

Claire씨는 다소 씁쓸하게 “내 나이 54살, 더 이상 주변엔 기회가 없다. 지원을 해준다고 했지만, 구체성이 부족했다. 모두가 각자 알아서 해야 했다”며 5개월 전 그날을 회상합니다.

Intermarché의 전략 변화와 유통업계의 거센 도전

30곳의 매장이 사라진 여파 속에서, Intermarché는 이제 한층 신중해졌습니다. 투자도 관망적으로, 성과가 드러난 지역에만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동시에 드라이브(온라인 픽업)와 고객 충성도 프로그램 등 구매 경험 개선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변신의 근저에는 다음과 같은 업계 전반의 냉철한 현실이 깔려 있습니다.

  • 수익률 하락 및 경쟁 심화
  • 운영비 증가

Intermarché 사례는, 기존 Casino 인수라는 ‘탄탄해 보였던 기반’도 전격적 변화와 구조조정, 그리고 적자 매장들을 빠르게 되살리는 데 한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지역사회와 노조의 반응, 그리고 남겨진 숙제

매장 폐쇄가 몰고온 파장은 단순히 사업 숫자에 그치지 않습니다. 각 지역의 가족들은 방향을 잃었고, 동네에는 텅 빈 수천 평방미터가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노조들은 해고의 정당성을 놓고 이의제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일부 해고는 절차상 이슈로 소송 진행 중이며, Intermarché에 대한 평판도 눈에 띄게 요동쳤습니다. ‘성공이냐 실패냐’의 이분법적 대답 대신, 현장에선 희망과 좌절, 구조조정의 빛과 그림자가 혼재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프랑스 유통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변화해야 할까요? 오늘 우리의 상점이 내일도 열린다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 이만큼은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Min-jae Lee

Min-jae Lee

제 이름은 이민재입니다. 서울에서 금융 분석가로 일하다가,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경제 뉴스를 제공하고자 NEWS더원을 창립했습니다. 매일 한국 비즈니스의 흐름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