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국의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의 호조 덕분에 상승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관세청이 금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목요일까지의 수출액은 총 19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수치이다.
이 기간 동안의 평균 일별 수출액은 22억 8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동일 기간의 영업일 수인 8.5일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따라서 일평균 수출액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 달간의 소폭 하락 후 다시 성장 전환된 모습이다. 올해는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와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달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월과 5월을 제외한 나머지 월에서는 꾸준히 수출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12.8% 증가하여 전체 수출 증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승용차 수출도 13.3% 늘었으며, 선박은 무려 134.9% 급증하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약 19.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0.6 퍼센트포인트 증가하였다. 이 성장세는 높은 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가격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에 대한 수출은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다소 감소했지만, 유럽연합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에 대한 강한 수요 덕분에 오히려 증가하였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자동차 부문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1.9% 감소하였고, 무선 통신장비 수출은 13.7% 하락하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6.2% 증가하였고, 미국으로는 6.1%, 유럽연합은 3.6%, 베트남은 2.3% 올랐지만, 홍콩으로의 수출은 43.1% 대폭 감소하였다.
수입은 7월 1일부터 목요일까지 총 2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 석유 원유는 4.9% 증가했으며, 기계류는 17.2%, 가스는 21.9% 증가하는 반면, 반도체 수입은 4.5% 감소했고, 석유제품은 27.4% 하락하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2% 증가했고, 유럽연합은 18.3% 상승했으며, 일본으로부터는 6.8% 늘었지만,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3.1% 줄었고, 대만으로부터는 9.1% 감소하였다.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번 기간 동안 한국은 약 6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였다.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