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증시에 성공적으로 IPO 데뷔

2025년 10월 18일

LG전자, 인도 증시에 성공적으로 IPO 데뷔

LG전자는 화요일 인도 증시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는 이 나라의 자본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입하는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로 꼽히는 인도에서 가정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LG전자의 포부를 강조한다.

회사는 뭄바이의 국가증권거래소(NSE)에서 상장식과 기업 비전 행사를 열었다. 조 윌리엄(William Cho) LG전자 CEO는 상장을 “전략적 이정표”라고 불렀다.

  

“인도는 이제 LG전자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조가 말했다. “LG전자와 인도 자회사 모두의 성장을 함께 이끌겠다.”

  

조는 또한 NSE의 CEO인 Ashishkumar Chauhan과 함께 오전 10시에 개장 벨을 함께 울렸다.

  

IPO는 인도 투자자들로부터 강한 관심을 받았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3일간의 청약 기간 동안 LG의 인도 자회사는 4조4300억 루피(4900억 달러)의 입찰을 모았으며, 청약 경쟁률은 54.02 대 1로 인도 IPO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남겼다.

  

최종 공모가는 가이드의 상단인 주당 1,140루피로 결정됐다. 이는 회사의 가치를 12조 원이 넘는 수준으로 평가하게 하였으며, 달러가 약 83억 달러에 해당한다. 상장 첫 거래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50% 이상 급등했고, 인도 자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17조 원에 이르렀다. 이로써 LG의 글로벌 시가총액은 약 13.5조 원을 넘어섰다.

  

상장을 통해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1조 8천억 원에 달하는 자본을 직접 조달하게 된다. 회사는 부채나 재무 리스크를 늘리지 않으면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anaging Director and CEO of National Stock Exchange (NSE) Ashish Chauhan, left, and CEO of LG Electronics William Cho pose with the statue of the NSE bull, ahead of the listing ceremony of LG Electronics India Limited's Initial Public Offering at NSE, in Mumbai, India on Oct. 14. [REUTERS/YONHAP]

무디스는 이번 IPO를 신용에 긍정적인 조치로 보았으며, LG전자의 재무 지표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조달금을 향후 성장 영역에 투자하고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상장은 가전 부문이 세계적으로 불황에 직면한 가운데 이뤄졌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 감소했고, 2분기에는 급락한 46.6%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요 약화, 치열한 경쟁, 주요 지역의 관세 비용 상승 등의 압박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그럼에도 인도는 이 부문에서 핵심 성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여전히 가전제품의 보급율이 낮은 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연간 소득이 6,000달러에서 36,000달러 사이인 중산층 가구의 비중은 2020년 29%에서 2030년 4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LG전자는 인도에서 현지화를 전면적으로 추진해 ‘국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행사에서 조는 회사의 새 비전으로 “Make for India, Make in India, Make India Global”을 제시했다.

CEO of LG Electronics William Cho speaks during the listing ceremony of LG Electronics India Limited's Initial Public Offering (IPO) at the National Stock Exchange (NSE) in Mumbai, India, on Oct. 14. [REUTERS/YONHAP]

  

“Make for India” 이니셔티브는 현지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춘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네 가지 가전 제품을 선보였다.

  

“Make in India”를 통해 제조, 연구개발, 판매, 서비스 등 전체 가치 사슬을 국내에서 정부의 산업 정책에 부합하도록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5월에는 스리 시티에 6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공장을 착공했다. 또한 벵갈루루에 있는 소프트웨어 연구센터를 확장해 차세대 기술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인도 자회를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해 고성장 신흥 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제조 기반의 다변화를 촉진하는 가운데 인도에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4년 10월 인도 상장을 통해 33억 달러를 조달했고 현재 인도에서 연간 150만 대의 생산 능력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공장에서 노트북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애플 공급사 폭스콘은 일부 아이폰 조립작업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고 있다.

BY PARK HAE-LEE [
[email protected]
]

Min-jae Lee

Min-jae Lee

제 이름은 이민재입니다. 서울에서 금융 분석가로 일하다가,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경제 뉴스를 제공하고자 NEWS더원을 창립했습니다. 매일 한국 비즈니스의 흐름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