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유경제구역(IFEZ) 위원인 김진용은 인천이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는 9월에 시작된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는 최초의 IFEZ 위원으로서, 이전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 지역의 책임자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인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유경제구역이며, 김 위원은 인천 경제구역을 더욱 친기업적이고 외국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정부의 협력을 통해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자 하며, 인천이 경제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전국 차원의 무작위 균형 발전이 아니라, 특정 도시를 선정하고 그 성공이 자연스럽게 퍼지는 시스템을 채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도시별 성공 사례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방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체적인 균형 발전보다는 선별된 지역의 성공을 통해 전체 나라의 발전을 유도하는 전략입니다.
또한, 인천의 무역과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을왕산 정상의 IFUS HILL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로 전환하려는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도시의 관광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러나 이 계획은 토지 소유권을 갖는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 측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은 코로나 이후 증가한 화물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창고 확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은 인천에서 오랜 기간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2003년 최초로 출범한 한국의 경제자유구역인 IFEZ의 설립에 적극 관여한 인물입니다. 11월 7일, 청철근 한국중앙일보 대표와의 인터뷰에 자리하여 인천과 이 지역의 미래 구상에 대해 심도 있게 나누었습니다.
—
김진용 위원, 두 번째 임기 계획과 비전
그는 “한국이 처음 자유경제구역을 구상할 때 일본의 첨단 기술과 중국의 저임금을 두고 고민했었다”고 회고하며,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2002년에 김대중 정부가 자유경제구역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후, 2003년 10월 인천 IFEZ가 개설된 이후, 그는 10년간 인천 시정부에서 근무하며 이 구역의 창립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고, 이후 20년간은 IFEZ에서 일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두 번째 임기를 맡게 된데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였으며, 송도 국제도시 개발 재개를 비롯해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도시 비전과 전략 수립 등 핵심 과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스타필드 몰과 영종대교, 송도 세브란스병원 등의 인프라를 승인했고, 송도의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산업 허브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임기 동안에는, 점진적으로 제물포 르네상스와 신홍콩 도시 프로젝트, IFUS HILL 개발, 청라시티타워, 인천 아트센터 2단계, 송도 세브란스병원, 청라의 시각·문화 복합단지 등을 통해 인천을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
인천을 글로벌 도시로 전환하는 구체적 방안은?
그는 “진정한 국제 비즈니스 중심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 산업이 필수적”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기업들의 인천 유치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과 글로벌 연구센터, 대학 기관 유치도 중요한 전략으로 꼽았습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머크, 그리고 독일의 생물의약사인 사토리우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천에 자리 잡거나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위스 바젤 지역 기업과 보스턴 바이오 업계의 관심도 재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소가 송도에 위치해 있으며, 케임브리지와의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체드윅 국제학교는 영종, 송도, 분당, 목동 지역 학생들이 모두 다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교육 인프라도 확충 단계임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홍콩에서 철수하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경쟁국인 싱가포르와의 차별화와 인센티브 정책 마련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홍콩이 제공하던 금융 혜택이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송도, 영종도, 청라, 강화 지역을 포괄하는 글로벌 자유도시법 제정을 통해 홍콩·싱가포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을 구축하려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법제적 틀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만, 인천 내 개별 도시 차원에서는 가능하다고 봤으며, “왜 인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인천이 중국과 인접하면서 공항과 조선소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개발 가능한 대규모 공간이 널리 확보되어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기존 도심지에서는 토지 매입기간이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지만, 송도와 영종, 청라, 강화 등 공기업이나 정부가 관리하는 넓은 부지에서 빠르게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는 무엇인가?
그는 “규제를 모두 풀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답하며, 특히 기업들이 사업장을 정할 때 기존 법률상 공개경쟁 입찰로 넘어가는 절차와, 늘어나는 지사 확장 시 별도의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절차를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규제 샌드박스 관련 제도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예를 들어, 아산병원 출신의 전직 의사가 유전자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을 설립하려고 할 때, 혈액 채취가 병원에서만 가능하다는 법적 제약이 문제였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청했으며, 샌드박스 하에 1,000명 대상 혈액 샘플 채취가 허가되었지만, 10만 명 규모의 샘플 수집은 아직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밖에도 줄기세포 치료 관련 규제 해제와 같은 추가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정부와 적극 협력해 우수한 생명공학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신홍콩 도시 프로젝트와 그 비전은?
그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이룰 수 없으며, 이상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위험요소를 막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이제는 새롭게 접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송도, 영종도, 청라, 강화 등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자유도시 특례법 제정을 위한 논의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해당 지역들에 먼저 특례법을 적용한 후, 10년 혹은 20년 후에 강점을 확대하거나 문제점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는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법제보다, 인천과 같은 특정 지역에 우선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하면서, “이상적인 국가 발전의 모델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성공 사례가 확산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 관심과 인천의 역할
‘오징어게임’과 같은 드라마의 인기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은 이 산업의 핵심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천이 신공항 영화·촬영지역 인센티브를 갖춘 영화·영상 특구로 지정되면 부산 등 다른 도시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는 “인천이 나아갈 길은 명확하며, 지금이라도 적극 지원한다면 한국 영상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역설했으며, 특히 ‘중앙관광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하여 연간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임을 강조했습니다.
영화 제작 현장 접근성을 높이고, 유명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관광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동반 성장을 꾀한다는 구상입니다. 인천공항의 무인운송 수단인 자기부상열차(마그레브)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하여 영상콘텐츠산업 클러스터와 공항 경제권 활성화 방안도 구체화할 예정이며, 영화·드라마 제작을 위한 저렴한 부지 공급과 조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여러 지역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경쟁보다는 상생하는 개념을 갖고, 산업 간 협력을 강화하여 한국 영상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피력했습니다.
—
그 밖의 문화·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진행상황
현재 신세계가 청라국제도시에 건설 중인 야구장과 연장선인 7호선 지하철 노선 확장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스타필드 청라 개장 이후, 대형 종합 문화센터인 야구장을 활용한 다양한 공연, 전시, e스포츠, K-POP 공연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또한, 7호선 연장은 약 10.77km로, 스타필드 청라와 의료단지, 하나금융타운 등과 연결되어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전망입니다. 인천 지역 내 교통·문화 인프라 확충에 대한 강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
영종 스카이시티 사업 현황과 전망
영종도 스카이시티 개발은 수차례 외국인 투자가 유치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높이 제한과 개발비용이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인 LH와 인천도시공사가 2019년 이후 관련 전략 개발에 착수했으며, 특히 항공모빌리티(UAM) 산업에 특화된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은 코로나 이후로 항공물류 수요가 급증해 물류센터 개발을 요청하는 상황이며, 지역 주민과의 조율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는 실질적이고 첨단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며, 항공·물류·도시 개발 부문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입니다.
—
지난해 실적과 향후 계획
2022년 인천 자유경제구역은 738.6백만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며 전년 대비 34% 증가를 이뤘지만, 올해 9월까지는 1억 1천 100만 달러에 불과하여 크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인프라 구축과 투자 유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김 위원은 밝혔습니다.
계약 체결이 임박한 상황도 있으며, 앞으로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통해 인천이 다시금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