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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아이링, 미국 동계올림픽 유치 대사 활동에 중국인들 비난

中 구아이링, 미국 동계올림픽 유치 대사 활동에 중국인들 비난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6.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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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편집장 후시진(胡錫進), 자신의 SNS에 구이링 옹호글 올려 주목

중화인민공화국 국적 보유자인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구아이링(Gu Ailing Eileen, 19) ​(사진=중국 바이두)
중화인민공화국 국적 보유자인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구아이링(Gu Ailing Eileen, 19) ​(사진=중국 바이두)

[뉴스더원=김경동 기자]  미국 태생으로 중화인민공화국 국적 보유자인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구아이링(Gu Ailing Eileen, 19)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가 중국에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인 부친과 중국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중국 대표로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관련 기사에 중국인들은 9만 개의 댓글을 남겨 많은 축하를 해줬다.

그녀의 미국식 본명은 'Eileen Gu'이지만 중국식 이름은 구아이링(Gu Ailing, 谷愛淩)으로 현재 스키 선수이지만 빼어난 외모 덕분에 모델, 홍보대사, TV방송 출연 등을 비롯하여 수많은 스폰서 및 광고에도 출연했으며,  중국의 가장 핫한 젊은 스포츠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스탠퍼드대학 입학 예정인 그녀는 9살 때부터 스키를 배운 그녀는 늘상 초록색 헬멧을 쓰고 다녀서 '청개구리 공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최근 '타임지'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중국 대표로 출전한 것을 후회하지 않으며, 2030년 또는 2034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유치 대사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그에 대한 중국인의 감정이 반전되면서 그는 다시 인터넷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구아이링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세레머니를 보이고 있다.(사진=중국 바이두) 
구아이링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세레머니를 보이고 있다.(사진=중국 바이두) 

그는 연초 중국 대표로 출전해 자신의 정체성을 한 번 정의했지만 아직도 그 정의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이후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정의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유명인들의 통상적인 행보로 볼 때 앞으로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정체성 정의를 부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중화사상으로 똘똘 뭉쳐 중국 정부의 나팔수로 불리는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장인 후시진(胡錫進)은 자신의 SNS에 "타임은 제목에 '중국의 구아이링(谷愛")'이란 제목글자를 썼고, 중국의 딩쥔허(丁俊和)와 션쉐(申雪), 자오보보(趙博博)가 런던, 평창의 올림픽 유치 대사를 지냈다"며 그녀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어 "구아이링의 특수한 신분을 감안할 때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국제화, 세계화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그를 포용해야 한다. 중국 대표로 출전했다고 해서 그의 언행에 '미국적 요소'가 묻어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해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후시진 편집장은 또 이 글에서 구아이링이 중국 대표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중국인들은 기회를 준 것을 후회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아주 즐거운 기억이었고, 효과가 좋았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중국의 가장 핫한 젊은 스포츠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구아이링 선수(사진=중국 바이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중국의 가장 핫한 젊은 스포츠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구아이링 선수(사진=중국 바이두)

구아이링이 중국 대표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당시 미국인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으며, 당시 중국인들은 이들이 너무 소심하다고 비난했다. 

이를 상기하며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인들은 전반적으로 구아이링의 '배신'을 지적한 미국인들보다 더 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 지정학적 상황이 심각할 때 구아이링이 미·중 간 문화 소통자로 나서면서 미·중 사회의 감정을 최대한 좁혀 미·중 대립의 아이콘이 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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