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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웨이펑허 국방장관, "누구든 대만 분리 독립 시도하면 일전 불사"

中 웨이펑허 국방장관, "누구든 대만 분리 독립 시도하면 일전 불사"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6.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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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더원=김경동 기자] 10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의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3일간의 회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12일 "미·중 관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문제가 이번 '샹그릴라 대화'의 매번 전체회의의 주된 화제였다"고 전했다. 

마지막 날 회의에서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중국의 지역질서에 대한 청사진'이라는 의제에 대해 발언하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미·중 관계, 대만 문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우크라이나 위기 등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피력해 외신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 발언에서 "누구든 감히 대만을 분리 독립하려 한다면 중국군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일전을 불사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강조하며, "통일은 민족의 대업이자 역사의 대세이며 누구도,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의제 발언 후 질의응답에서 웨이펑허 국방부장은 "핵무기 부대 창설 이래 지난 50여 년간 중국의 핵무력 건설에 매우 큰 진보가 있었으며, 우리는 군비경쟁을 하지 않으며 중국의 핵 정책은 자위·방어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회의에서 러-우크라 충돌을 이용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를 부각시키고 중국에 대한 막연한 비난을 다시 반복해 중국은 강력하게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오스틴은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그의 이번 아시아 방문은 5월 하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논의한 지 보름 만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언론도 적지 않다.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이처럼 '중시'하면서 이데올로기로 아시아를 분열시키려는 속셈이 여실히 드러났으며, 미국의 이 같은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와 싱가포르 국방부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향이 큰 국방·안보 회의다. 이 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했던 중국미디어대학과 공공사무연구원장인 양위쥔(楊宇軍)은 12일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인터뷰에서 "샹그릴라 대화는 비록 싱가포르에서 열렸지만 IISS는 영국 싱크탱크이고, 영국과 미국 등 국가가 막후에서 추동력 역할했다. 만약 이번 샹그릴라 대화가 스포츠 경기라면 쉽지않은 원정경기에서 중국은 홈구장이 아니었지만 중국 측 참석자들의 멋진 발언으로 전파력과 영향력이 각별했다"라고 말했다.

12일 마지막 전체회의는 '지역 안정의 새로운 발상'이라는 주제로 개최국의 황융훙 싱가포르 국방장관의 발언이 있었다. 황 국방장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서 무장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올바른 교훈을 얻을 것을 아시아 지역에 요청했다. 

한편, 앞서 11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질의응답 시간엔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대만 문제를 끄집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질문에 언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며 "중국이나 대만에 대한 언급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외교적 해법은 대개 사전에 충돌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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