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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선 교육학 박사 “학습부진으로 어려움 겪을 땐 전문가 치료와 상담 중요해”

김주선 교육학 박사 “학습부진으로 어려움 겪을 땐 전문가 치료와 상담 중요해”

  • 기자명 이주은 기자
  • 입력 2022.06.17 15:47
  • 수정 2022.06.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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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유일 느린학습자 전문 ‘서울메타인지학습발달센터’ 프로그램 눈길
언어지연부터 또래관계 어려움까지 유아·아동 상담 줄이어

기초학습부진과 난독증, 학교에 부적응하는 '느린 학습자'에 대한 전문 센터인 '서울메터인지학습발달센터' 김주선 박사. (사진=이주은 기자)
기초학습부진과 난독증, 학교에 부적응하는 '느린 학습자'에 대한 전문 센터인 '서울메터인지학습발달센터' 김주선 박사. (사진=이주은 기자)

[뉴스더원=이주은 기자]  최근 교육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경계선 지능’ 분야에 대해서 국내에서는 뒤늦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진작부터 특수교육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해당 분야의 클리닉과 상담, 발달센터가 다양하지만 세종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세종에서도 ‘경계선 지능’에 대한 발달센터가 오픈해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새롭게 나성동에 둥지를 튼 ‘서울메타인지발달학습센터’가 유아를 비롯해 학령기 아동의 발달 및 학습에 대해 치료와 상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서울대 교육학 박사로 학습장애를 전공하고 미국 유타주에서 특수교육을 공부한 김주선 박사는 유학 시절 저소득층과 장애학생과 같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제공되는 교육지원 시스템에 자극받아 국내에서도 적용하면 좋겠다 싶어 해당 전공을 선택했다.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서울메터인지학습발달센터 내부 전경. (사진=이주은 기자)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서울메터인지학습발달센터 내부 전경. (사진=이주은 기자)

그는 무엇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경계선 지능’인 ‘느린 학습자’에 대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인지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일을 돕고 싶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김 박사는 “느린 학습자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아이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중재가 제공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에는 느린 학습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고 관련 기관들도 매우 드물었다. 하지만 지금은 느린 학습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들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 학급당 2~3명이 ‘느린 학습자’일 정도지만 그에 대한 관심과 정보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는 이상 부모는 ‘애들이 다 이렇게 크는 거겠지’라고 넘어가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적기에 치료를 받기도 쉽지 않을 터.

이들에게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는 김 박사는 “느린 학습자 전문 기관의 궁극적 목표는 느린 학습자들이 일반 학습자 범주에서 잘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학습, 인지, 정서, 사회적 관계의 독특성을 고려해 특수교육 전문가가 개별 맞춤형으로 개입해 조기에 치료와 자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치료상담실. 유아들을 대상으로는 인지, 기초학습, 언어지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사진=이주은 기자)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치료상담실. 유아들을 대상으로는 인지, 기초학습, 언어지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사진=이주은 기자)

비단 학습뿐만이 아니라 자기조절, 상황대처, 관계 형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치료를 도울 수 있어 일반 학생과 학부모들도 문의가 많아지는 추세다.

그는 이어 “세종시는 우리나라에서 학령기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인만큼 다양한 특성의 학습자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느린 학습자 중재는 지속성 중요한 만큼 가까운 곳에서 지속적인 치료와 상담이 중요하다”고 전문기관의 중요성도 소개했다.

무엇보다 아이의 상태를 부모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주선 박사는 “우리 아이의 학습을 비롯해 사회·정서·인지적인 부분을 부모가 알아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학년에는 티가 안 나는데 고학년에 올라가서 학교 적응을 못 하거나 우울감이 나타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내원해 마음이 건강해지고 호전될 때 보람이 크다”며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우리 아이의 성장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나누면서 아이를 넘어 가정이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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