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김경동 기자]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4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를 실시해 성능검증위성 분리 후 고도 700㎞ 궤도에 안착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누리호 비행이 사전 계획된 절차에 따라 종료됐다"고 밝혔으며, 궤도 안착 후 검증을 위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는데 30분 정도가 소요됨에 따라 5시 10분 최종 성공여부를 발표했다.
최종 발표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습니다.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되어 성공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을 발표합니다. 대한민국 우주의 하늘이 활짝 열렸습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위대한 전진을 이뤘습니다. 1993년 6월 최초의 과학관측 로켓 과학1호가 발사된 지 꼭 30년만입니다. 대한민국은 우리땅에서 우리손으로 만든 발사체를 쏘아 올린 7번째 나라가 됐습니다"라고 발사체의 성공을 알렸다.
그는 또 "2027년까지 네 번의 추가실험을 통해 누리호의 기술적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발사체에서 계측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기술적 설명에서 "누리호는 123초경 고도 62Km에서 1단 분리, 227초에 고도 202Km에서 페어링분리, 269초에 고도 273Km에서 2단분리, 875초 700km에서 성능검증위성을 분리하였으며, 945초에 위성모사체 분리까지 성공함으로써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외 위성은 며칠 더 기다리면서 신호분석, 데이터 분석을 한 뒤 최종 성공여부를 알 수 있으며, 7일 이후 분리될 큐브위성 4개의 역할에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가 끝난 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과 영상통화를 하며 누리호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