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이주은 기자] 전국 2700여 명의 농아인이 27일 세종시에서 소리 없는 함성을 이어갔다.
서울을 비롯해 세종, 전라도, 경상도 등에서 모인 농아인들은 27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지난 2001년부터 제작을 시작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영상자료가 대체 자료가 대부분 요약 번역본이거나 완역본이 없는 상태”라며 “고전 명작도서를 중심으로 완역본 제작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 대체자료와 비교해 양과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대체자료 제작 예산 증액과 접근성 강화, 실제 사용 수어로 제작 등의 문제 개선을 요구했다.
청각장애인이 모인 만큼 이날 집회는 주최자가 수어로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꽹과리와 북, 호루라기 등으로 집회를 이어갔다.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이날 집회는 2000여 명의 농아인이 정부세종청사 일대를 행진하는 시위로 집회가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뉴스더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