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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들의 소리 없는 함성 “제대로 된 수어영상 만들어달라”

농아인들의 소리 없는 함성 “제대로 된 수어영상 만들어달라”

  • 기자명 이주은 기자
  • 입력 2022.06.27 18:01
  • 수정 2022.06.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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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부 앞서 2700여 명 대규모 집회 열려
한국농아인협회 배제한 수어영상 “실제로 사용하는 수어와 달라”

27일 오후 1시부터 이어진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청각장애인이 "수어영상도서 사업비 15억원을 길바닥에 버리는 문체부는 각성하라"를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주은 기자)
27일 오후 1시부터 이어진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청각장애인이 "수어영상도서 사업비 15억원을 길바닥에 버리는 문체부는 각성하라"를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주은 기자)

[뉴스더원=이주은 기자]  전국 2700여 명의 농아인이 27일 세종시에서 소리 없는 함성을 이어갔다.

서울을 비롯해 세종, 전라도, 경상도 등에서 모인 농아인들은 27일 오후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지난 2001년부터 제작을 시작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영상자료가 대체 자료가 대부분 요약 번역본이거나 완역본이 없는 상태”라며 “고전 명작도서를 중심으로 완역본 제작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 대체자료와 비교해 양과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수어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소리를 내는 도구로 꽹과리, 북, 호루라기 등으로 의사표현이 진행됐다. (사진=이주은 기자)
수어로 진행된 이날 집회는 소리를 내는 도구로 꽹과리, 북, 호루라기 등으로 의사표현이 진행됐다. (사진=이주은 기자)

이들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대체자료 제작 예산 증액과 접근성 강화, 실제 사용 수어로 제작 등의 문제 개선을 요구했다.

청각장애인이 모인 만큼 이날 집회는 주최자가 수어로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꽹과리와 북, 호루라기 등으로 집회를 이어갔다.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이날 집회는 2000여 명의 농아인이 정부세종청사 일대를 행진하는 시위로 집회가 마무리됐다.

집회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를 시작으로 대규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시위 참여자들의 모습. (사진=이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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