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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라”로 일관된 시의회 파행, ‘민주당 vs 국민의힘’ 합의점 없는 평행선 싸움

“사과하라”로 일관된 시의회 파행, ‘민주당 vs 국민의힘’ 합의점 없는 평행선 싸움

  • 기자명 이주은 기자
  • 입력 2022.07.04 19:40
  • 수정 2022.07.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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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개원식 국민의힘 7명 전원 불참... 민주당 긴급 기자회견 개최
여소야대 정국 속 접점 없는 자존심 싸움 논란... ‘민의의 전당’ 의미 퇴색

4일 오전 개최된 제4대 세종시의회 개원식에 불참한 국민의힘 시의원에 대한 논란으로 오후에 급작스럽게 열린 민주당 시의원들의 긴급 기자회견. 여미전 원내대표가 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주은 기자)
4일 오전 개최된 제4대 세종시의회 개원식에 불참한 국민의힘 시의원에 대한 논란으로 오후에 급작스럽게 열린 민주당 시의원들의 긴급 기자회견. 여미전 원내대표가 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주은 기자)

[뉴스더원=이주은 기자]  “시민을 위한 의원이냐? vs 당파 싸움이냐?”의 접점 없는 논란이 제4대 세종시의회에서 계속되고 있다.

4일 오전 개원식에서 유례없는 국민의힘 시의원 전원 불참 속에 오후 4시 30분에는 민주당 시의원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연일 소모전을 계속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미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일동의 협치와 소통의 시의회 시작을 위해 국민의힘 측과 꾸준히 대화를 시도해왔지만 여러 차례의 의회 불참과 무단 이탈 등 신뢰와 약속을 저버리는 행동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4일 오전 11시 제4대 세종시의회 개원식에서 시의원들이 의원선서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빈자리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사진=이주은 기자)
4일 오전 11시 제4대 세종시의회 개원식에서 시의원들이 의원선서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빈자리가 눈에 띄는 모습이다. (사진=이주은 기자)

지난 1일에는 하루에 두 번이나 회의를 보이콧 후 정회 중에 교섭이나 상의 없이 회의장을 이탈한 사례도 소개했다.

이같은 힘겨루기는 양당의 요구한 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거진 사태로 국민의힘 측은 김학서 의원을 부의장으로, 전반기 교안위 1석, 하반기 산건위원장, 특별위에 윤리특위원장을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사전 합의안으로 상병헌 의원을 의장으로 세우고 전반기 상임위원장에 3석, 예결특위원장으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투표로 이어지자 상병헌 의장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투표로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아 갈등을 키웠다. 이후 제1부의장 선출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 이탈후 민주당 의원으로 투표로 박란희 의원으로 결정됐고, 제2투표는 당초 약속한 김학서 의원이 아닌 김충식 의원으로 가결됐다.

이와 관련해 김광운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당초 논의한 김학서 의원이 아닌 김충식 의원을 선출해 한 것에 대해 여당 측 의원들을 이간질하려는 속셈”이라며 “의장과 원내대표가 사과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측 보이콧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영현 원내 부대표는 “민주당은 약속을 먼저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협치가 깨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만약에 원안을 고수하고 싶다면 국민의힘 측에서 먼저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측은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근간은 ‘대화와 타협’인 만큼 지금이라도 소통과 협치로 나가자는 제안도 잊지 않았다.

여미전 원내대표는 “민주적인 절차 속의 대화와 타협이 아닌 완력을 통한 힘의 정치는 절대 굴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당 간의 대화와 논의를 통해 제4대 시의회 첫 단추를 제대로 채우자”고 제안했다.

접점 없는 논란으로 파행을 향하고 있는 제4대 세종시의회의 첫발. 4일 개원식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세종’의 슬로건은 헛된 공회전이 될지 제대로 된 조율 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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