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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지혜의 숲에서 만난 은수 작가 “모든 엄마는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세종 지혜의 숲에서 만난 은수 작가 “모든 엄마는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 기자명 이주은 기자
  • 입력 2022.07.19 18:51
  • 수정 2022.07.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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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은수 작가와의 만남 ‘엄마의 잃어버린 시간 찾기’ 강연회 개최
경력 단절을 비롯한 자아 찾기, 우울증 등 사회문제 두루 논의돼

세종 지혜의 숲 세미나실에서 19일 오전 개최된 은수 작가와의 만남 강연. (사진=이주은 기자) 
세종 지혜의 숲 세미나실에서 19일 오전 개최된 은수 작가와의 만남 강연. (사진=이주은 기자) 

[뉴스더원=이주은 기자]  “자신을 내보일 수 있는 용기, 그것이 글쓰기의 시작입니다!”

엄마 작가로 유명한 은수 작가가 19일 세종 지혜의 숲에서 3040 세종시 엄마를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후원과 토도독 독서모임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스텝이 엉키지 않았으면 몰랐을>, <엄마가 필요해>의 은수 작가가 강연자로 나서 독서와 글쓰기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은수 작가는 “힘들고 답답할 때 글이 더 잘 써진다”며 “엄마들의 삶은 모든 것이 글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꾸준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라”고 주문했다.

자신도 워킹맘과 전업주부 사이에서 어려움을 고민할 때 노트북을 켜고 담담히 써 내려간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람들이 작가로서 언제 행복하냐고 많이들 묻는데 제 이야기를 쭉 써 내려가서 한 권의 책이 완성됐을 때 스스로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전한 은 작가의 고백.

세종시 엄마들의 열띤 참여로 이뤄진 강의 모습. (사진=이주은 기자)

무엇보다 보기에 무난한 글보다 삶의 아픔과 눈물, 기쁨의 다양한 희노애락이 녹아있는 진솔한 글이 독자로 하여금 흡입력 있게 읽혀지는 글이라고 전하고 있다.

개인의 삶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수많은 책을 읽은 독서모임 참여자로서 ‘여성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은수 작가는 “책을 통해 고민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서 나오는 여성문제는 200년 전의 문제”라며 “여성이 자신만의 삶을 자신만의 언어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엄마’라는 존재를 세상에서 전방위적으로 많은 기능을 요구하는 만큼,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은수 작가는 “세상의 모든 소설은 상처 입고 좌절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라며 “엄마로, 여성으로 살면서 어려웠던 일들을 이제 글로 써 내려가라. 언어로 구체화 될때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해진다”고 긍정의 응원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열린 강연에서는 4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 A 씨는 “2년간 코로나19로 아이들과 지내면서 엄마로 사는 삶만 생각하며 견뎠는데, 엄마를 넘어 작가로서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문화를 누리기 어려운 세종시에 이런 크고 작은 작가와의 만남 강연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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