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이현구 기자] 8일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진 인천 곳곳에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91.2㎜의 비가 내린 인천에서는 총 8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 종점 용현지하차도가 빗물에 잠겨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또 서구 모다아울렛 인천점, 부평구 부평경찰서, 미추홀구 주안역과 도화동, 중구 동인천역 일대 도로 등에 물이 넘치면서 차량 운행 등에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주안역 일대에서는 차량의 배기구까지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지면서 운행을 멈춘 차량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께 소방당국에 남동구 구월동 빌라 지하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앞서 12시 25분께 중구 운서동 지하차도 일부 구간도 침수돼 소방당국이 차량을 통제하고 배수작업을 벌였다.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운행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이날 오후 1시께 남동구 인천경찰청 앞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지면서 도로를 덮쳤다. 다행히 차량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와 함께 이날 기상악화로 인천과 백령도, 덕적도, 이작도, 연평도, 육도·풍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인천지역에 호우경보를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의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에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