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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식탁까지’... 충남 태안군, 지역농산물 유통과정 재정립

‘텃밭에서 식탁까지’... 충남 태안군, 지역농산물 유통과정 재정립

  • 기자명 박두웅 기자
  • 입력 2022.08.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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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 총력
2025년까지 4년 간 로컬푸드 기능 확대 및 인력 육성 등 주력

충남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태안군 로컬푸드 매장 전경. (사진=태안군)
충남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태안군 로컬푸드 매장 전경. (사진=태안군)

[뉴스더원=박두웅 기자] ‘텃밭에서 식탁까지’. 충남 태안군은 ‘팜투테이블(Farm to Table, 텃밭에서 식탁까지)’을 주제로 농산물의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유통과정을 재정립해 산지 농산물의 가치 제고에 나선다.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여세를 몰아 지역농산물 유통과정을 재정립하겠다는 것이다.  

태안군은 10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 간 총사업비 70억 원(국비 49억, 군비 21억)을 투입, 로컬푸드 기능 확대와 전문 인력 육성 등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신활력플러스사업’은 농촌지역의 자립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사업으로 지난해 끝으로 마지막 회차 지자체 공모를 진행했다. 이에 태안군은 지역 농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로컬푸드의 가치를 높여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해당 공모에 참여해 지난해 7월 최종 선정의 쾌거를 거뒀다. 

태안군은 올 3월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5월에 기본 및 시행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는 등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을 위해 차질 없는 준비를 해왔다.

또 농산물을 생산하는 소농그룹과 가공 유통하는 그룹이 사회적 경제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액션그룹화해 육성하고, 학교급식과 로컬푸드의 기능을 확대해 농산물 소비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특히 매장 중심으로 운영 중인 로컬푸드 직매장을 온라인 영역으로까지 넓히기 위해 전문적인 선별·포장·판매 조직을 육성, 영세소농의 판촉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이장단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9월에는 액션그룹을 모집할 계획이며, 11월 액션그룹을 대상으로 기초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내년 본격적인 세부사업 추진에 나서는 등 중장기 농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제대로 유통될 수 있도록 농산물 생산체계 개선과 안정적 판매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전문 인력육성 및 소득창출 방안도 함께 고민하는 등 민선8기 농업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안로컬푸드직매장...농어민에겐 ‘효자중 효자’
'대박' 행진에 제2로컬푸드직매장 건립도 추진

태안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농어민에게 둘도 없는 효자다. 정성껏 키운 농산물은 판로가 없어 제값을 받기 어려웠던 적이 다반사였다. 직매장에 직접 재배한 고구마와 고추와 등을 출하하는 김모(68·남면)씨는 한 달 평균 수입이 100만 원에 이른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억대 매출을 올리는 농가도 등장했다. 고구마와 마늘, 고추, 콩, 감자, 호박 등 40여 종의 신선한 농산물을 계절별로 연중 계획 생산·출하하는 안면도의 한 농가는 매년 5000여 만 원의 소득을 거둔다. 소원면의 한 영농조합법인은 젓갈류와 된장, 고추장, 쌀, 마늘 등 30여 종의 가공품과 농산물 등을 판매해 1억 원이 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태안군은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해 8월 농산물 직매장(2019년 개장) 바로 옆에 100여 가지 수산물과 수산물 가공품을 판매하는 수산물 로컬푸드직매장(지상 1층·건물면적 941㎡)을 추가로 열었다.

한곳에서 농산물과 수산물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은 국내에서 이곳이 처음이다. 수산물의 경우 유통이 어려워 로컬푸드는 농산물이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깬 사례다.

이처럼 농산물과 수산물을 납품하는 곳은 800여 농·어가에 이른다. 매출도 급상승해 개장 첫 해 20억 원, 다음 해에는 60억 원, 3년 차에는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자 태안군은 현재 제2로컬푸드직매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학교급식과 로컬푸드의 기능 확대, 매장 중심으로 운영 중인 로컬푸드 직매장의 온라인 영역 개척, 전문적인 선별·포장·판매 조직 육성 등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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