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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유의 시대' 열품타, 밀리그램 인기 이유

'지금은 공유의 시대' 열품타, 밀리그램 인기 이유

  • 기자명 이수빈 시민기자
  • 입력 2022.08.18 13:14
  • 수정 2023.02.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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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량, 운동량 등 공유하며 동기 부여.. 과도한 경쟁 우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만남이 증가할수록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소통이 더욱 활성화 됐다.

이미 10-20대 사이에서는 공부 시간을 공유하는 '열품타' 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출처: 열품타)
(출처: 열품타)

열품타라 불리는 이 앱의 주기능은 자신의 공부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다. 측정 중에는 미리 정해 놓은 허용앱과 열품타 내장 사전들만 사용할 수 있으며, 백색소음, 타이머, 탁상모드 등 공부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이 있다.

이 앱에 학생들과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앱은 스터디그룹의 기능을 해주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의 영향이나 시간·거리상으로 직접 누군가를 만날 여유가 없는 분들에게 이 앱은 서로가 공부를 어느 정도 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채팅을 통해 서로의 공부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스터디그룹의 역할을 해준다.

, 앱 유저들은 온라인 스터디 그룹에 가입하여 다른 그룹원들과 공부 시간을 경쟁할 수 있다그룹은 공개 그룹과 비공개 그룹이 있으며, 처음에 그룹을 만들 때 그룹장이 선택할 수 있다. 비공개 그룹은 비밀번호가 있어 가입할 때 방장이 알려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또한 그룹 소통(채팅) 기능이 있다. 그룹장이 소통 기능 자체를 켜거나 끌 수 있으며, 그룹장에게 소통 권한을 받았을 때만 그룹원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또 하루 그룹 소통 횟수 제한을 걸어 공부에 방해되지 않게 할 수 있다.

다만 표시되는 시간측정에 과도한 집착을 하게 되면 불필요한 경쟁심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이라는 책을 보면 sns중독으로 사람들 사이에 대화가 사라지고 모든 대화가 채팅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열품타에서 측정되는 공부시간에 집착하다 보면 sns와 마찬가지로 보여지는 것에만 집중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실패할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앱으로 요즘 10-20대 여성 유저가 많은 밀리그램이라는 앱이 있다.

(출처: 밀리그램)
(출처: 밀리그램)

이 앱은 자신의 식사량과 운동량을 공유하는 앱이다. 열품타는 '공부시간', 밀리그램은 '식단과 운동량' 을 공유한다는 것 이외에 차이점은 거의 없다.

이 앱 역시 과도한 식단이나 운동 경쟁심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며 사용해야 한다. 

(출처: 크라우드픽)
(출처: 크라우드픽)

이런 앱들의 또 다른 역할은 바로 '검사'. 마치 우리가 어렸을 때, 학원에서 내준 숙제 중 선생님이 바로 확인을 하는 숙제와 확인하지 않는 숙제가 있다면 검사를 받는 숙제를 먼저 수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감시해주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검사'에도 양면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 학습인 것처럼, 보여지는 것에만 집중하고 자신 내면의 있는 본질을 잃으면 안된다.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만남이 잦아지면서, 1인 가구와 같이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여전히 우리는 서로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다만 '공유'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면, sns중독과 같은 일도 일어난다. 나만의 일상과 공유하는 일상에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현대인들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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