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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일자리박람회’가 고작 4시간?...세종시, 구색 맞추기 행사로 도마 위

‘여성일자리박람회’가 고작 4시간?...세종시, 구색 맞추기 행사로 도마 위

  • 기자명 이주은 기자
  • 입력 2022.08.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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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일 기업·기관 15곳 참여 세종여성일하기센터서 개최
행사 오후 1시부터 4시간만 열려...市 "예산 대폭 축소" 궁색한 변명

지난 2019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여성일자리박람회 현장 모습. 당시 세종시는 2천여 명의 여성 구직자가 참석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사진=세종시)
지난 2019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여성일자리박람회 현장 모습. 당시 세종시는 2천여 명의 여성 구직자가 참석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사진=세종시)

[뉴스더원=이주은 기자]  세종시가 오는 9월 2일 개최 예정인 ‘세종시 여성일자리박람회’가 구색 맞추기 행사로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세종여성일하기센터와 공동으로 새롬종합복지센터 1층에서 ‘여성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두 기관은 올해 3회째를 맞는 여성일자리박람회 주제를 ‘취업(UP)! 다시 날아오르다!’로 정하고 일자리 연계를 위한 현장면접과 취업 정보 제공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고 본격 홍보에 들어갔다.

박람회에서는 ▲기업인사담당-구직자 간 현장 채용면접(기업 15곳) ▲창업 상담(컨설팅) ▲취업상담, 취업·직업교육 정보안내 등 20여 개 부스가 운영된다.

2019년 열렸던 여성일자리박람회 모습. (사진=세종시)
2019년 열렸던 여성일자리박람회 모습. (사진=세종시)

하지만 행사 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들로부터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 A씨는 “37.5세의 젊은 도시 세종에 젊은 여성인구도 많은 편인데 고작 하루, 그것도 모자라 4시간 열리는 박람회로는 부족한 느낌이 든다”며 “기왕 시 예산으로 개최되는 행사가 내실 있게 열리면 하는 바람이다”고 지적했다.

세종여성일하기센터에 따르면 9월 2일 박람회 개최 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로 기업 참여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아이들 학교 보내고 오전에 박람회가 열리면 가려고 했는데 오후 1시면 아이들 하교 시간과 가까워 행사에 가기 어려운 시간”이라며 “현실 반영이 전혀 안 된, 그저 시의 구색 맞추기 행사라는 느낌밖에 받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기업참여도 15곳에 그쳐 더 많은 기업의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취업 연계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부분도 시가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와 관련, 시 여성가족과 담당자는 “해당 행사 예산이 1천만 원으로 대폭 축소돼 규모를 크게 치를 수 없는 현실이 있다”며 “일자리 연계는 비단 여성일자리박람회뿐만 아니라 일반 일자리 박람회로도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시 여성일자리박람회는 지난 2019년 처음 개최된 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취소됐고,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 박람회는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로 시가 세종여성일하기센터에 예산을 지원해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여성가족과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기준 세종시 여성 취업 희망 인구는 1천400여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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