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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북장애인체전 개·폐회식 취소 '논란'

[단독] 전북장애인체전 개·폐회식 취소 '논란'

  • 기자명 송미경 기자
  • 입력 2022.09.08 15:58
  • 수정 2022.09.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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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회 관계자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 주장
도 장애인체육회담당 "충분한 의견수렴과 절차 거치지 않은 취소결정 아쉬운 부분"

지난 2일 전북 남원 춘향골체육공원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59회전북도민체전 개막식에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송미경 기자)
지난 2일 전북 남원 춘향골체육공원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59회전북도민체전 개막식에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송미경 기자)

[뉴스더원=송미경 기자]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성대하게 치러진 제59회 전북도민체전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예정된 전북장애인체육대회 개·폐회식 행사가 취소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이 염려돼 개·폐회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8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로 취소돼 왔던 전북도민체전이 3년 만에 열려 지난 1일 모의 개회식 연습에 이어 2일 춘향골체육관(실내)에서 국회의원 및 도지사, 시장, 군수, 체육회장, 관계자들의 환영 만찬이 진행됐다. 저녁 7시에는 개회식이 성대히 치러졌고 남원공설운동장에 14개 시·군 선수,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많은 남원시민들의 응원을 받았다.

지난 4일 춘향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3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는 '2022전북장애인체육대회'가 예정돼 있다. 임원을 포함한 선수 1천800명이 20개 종목에서 기량과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6일 남원에서 열린 14개 시·군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들과 장애인 종목단체 16개 협회장들의 2차 대표자 회의에서 이번 장애인체전 개회식과 폐회식을 취소한다고 결정, 발표하면서 선수단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차 대표자회의 때 개회식과 폐회식을 치르기로 한 데 따라 선수, 임원, 응원단, 자원봉사단 등을 구성하고 버스 대여, 단체복 구입 등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일방적인 취소 결정에 장애인 선수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장애인단체 등은 도민체전 개회식 때처럼 장애인 도민체전 선수들과 임원들도 질서정연하게 개회식을 할 수 있는데 일방적인 취소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애인체육협회 관계자는 “비록 적은 수가 체육대회에 참가하지만 장애인 선수와 관계자들은 모두 도지사와 시장, 군수 등으로 구성된 회장 및 임원들 앞에서 비장애인 체육대회처럼 개회식이 개최되는 줄 알고 있었다”며 “이는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8월 20일께 남원장애인체육회가 '이미 남원시도민체전 TF에서 결정한 사안이니 도와달라'고 해 다른 지역의 시·군 장애인장애인체육회는 내용도 모른 채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장애인체육회 담당자는 "충분한 의견수렴과 절차를 거치지 않고 취소결정을 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절차적인 부분에서 미흡한 점은 인정하고 앞으로는 더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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