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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가 광역 부단체장 천거할 수 있도록"...홍준표 대구시장, 대통령에 건의

"시·도지사가 광역 부단체장 천거할 수 있도록"...홍준표 대구시장, 대통령에 건의

  • 기자명 정승초 기자
  • 입력 2022.10.08 14:54
  • 수정 2022.10.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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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울산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

[뉴스더원=정승초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7일 울산에서 개최된 제2회 중앙 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광역 부단체장을 시·도지사가 직접 천거하고 지명할 수 있는 권한 부여와 전국 기초 부단체장의 직급 상향을 포함한 자치조직권 강화를 건의했다.

제2회 중앙지방협력회의. (대통령실 제공)
제2회 중앙지방협력회의. (대통령실 제공)

홍준표 시장은 “지방시대 개막을 맞아 광역 부단체장인 행정부시장, 행정부지사의 직접 천거와 지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국가 균형발전 과제로 대한민국 산업 재배치를 위한 중남부권 중추공항 성격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과 지방의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번에 홍 시장이 강조한 ‘광역 부단체장 지명권’은 지방시대에 맞게 지방의 책임행정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그간 행안부가 대상자를 정해 시·도지사와 협의하던 방식 대신 각 지자체가 시·도지사와 호흡을 맞추고 시정철학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인사를 직접 천거하고 지명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해달라는 것이다. 

또 ‘전국 기초 부단체장 직급 상향’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0여 년이 지났음에도 기초 부단체장 직급 규정이 현재까지 그대로인 것은 새로운 행정환경 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사안이다.

현재 지방자치법 시행령 상 인구 10만 미만은 4급, 10만 이상 50만 미만은 3급으로, 홍 시장은 시행령 개정을 통해 각각 3급과 2급으로 상향해달라는 건의를 앞서 지난 7월 대통령-시·도지사 간담회 당시에도 한 바 있다.

국가 균형발전과 관련, 홍 시장은 “수출 물류의 98.2%를 독점하는 인천공항 일극(一極)으로 가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으며, 국토 면적의 11.8%인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52%와 100대 기업의 91%가 집중돼 있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수도권 집중화를 막을 방법이 없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향하는, 제대로 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방 조직 자율성을 비롯한 각종 권한의 통 큰 이양과 함께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인 산업 재배치를 위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중남부권 중추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지방의 국정참여를 활성화하고 국가-지자체 간 소통·협력기구를 제도화하는 취지에서, 2020년 ‘중앙 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올해 1월 법이 시행되면서 같은 달에 제1회 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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