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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사랑한 ‘고서숙 컬렉션-황병식 회고전’ 27일부터 막 올려

인천을 사랑한 ‘고서숙 컬렉션-황병식 회고전’ 27일부터 막 올려

  • 기자명 박달화 기자
  • 입력 2022.10.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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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시민愛집 개막행사 시작으로 무기한 전시하는 오픈런 
소래포구, 영종도 등 인천 풍경을 담은 고인의 유작 감상할 기회

27일 막을 올린 '고서숙 컬렉션-황병식 회고전' 개막행사에서 주최자인 고서숙 컬렉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달화 기자)
27일 막을 올린 '고서숙 컬렉션-황병식 회고전' 개막행사에서 주최자인 고서숙 컬렉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달화 기자)

[뉴스더원=박달화 기자] 인천화단에 큰 영향을 준 고(故) 황병식 서양화가와 화가 겸 컬렉터인 고서숙씨의 흔치 않은 콜라보 무대가 마련됐다.

‘고서숙 컬렉션-황병식 회고전’으로 명명된 전시회가 27일 오후 옛 인천시장관사 터인 인천시민愛집에서 조촐한 개회식을 갖고 폐막일을 정해두지 않은 ’오픈런‘ 형식으로 시작됐다.

전시는 자유공원 인근에 자리 잡은 인천시민愛집과 인근 제물포구락부 등 인천의 근대사가 묻어 있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진행된다.

일본 교토 관서일불학관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평택중학교 교사를 거쳐 인천중학교로 전근을 오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은 고 황병식 작가는 인천을 각별히 사랑해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고, 특히 소래포구와 영종도 등 인천지역만의 특화된 풍경을 화폭에 담은 수작을 많이 남긴 화가다.

서양화가이자 예술작품 수집가로 유명한 고서숙 컬렉터는 1973년 인천에서 하와이로 이주, 인천-하와이 간의 역사를 노동과 자본교류 시대에서 지식과 예술교류 시대로 전환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자유공원 인근 제물포구락부에 전시된 고 황병식 작가의 소래포구를 그린 작품. (박달화 기자)
자유공원 인근 제물포구락부에 전시된 고 황병식 작가의 소래포구를 그린 작품. (박달화 기자)

이번에 열리는 ‘고서숙 컬렉션-황병식 회고전’은 인천을 사랑한 고인의 유작들을 소장하고 있던 고서숙 컬렉터가 자신의 작품과 함께 오픈런 형식으로 선보이는 보기 드문 전시회다.

이번 ‘고서숙 컬렉션-황병식 회고전’은 작가와 컬렉터로 만난 두 사람의 인연에 인천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있어 가능했던 특별한 전시회로, 일반적인 전시회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작품으로 연결된 작가와 컬렉터의 스토리에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전시 공간은 고풍스러우나 전문 갤러리로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한계가 있어 원화의 훼손 문제를 고려, 작품은 정교한 디지털 복사본으로 만들어 전시돼 있다.

이번 회고전을 주최한 고서숙 컬렉터는 개막행사에서 “고 황병식 선생님의 훌륭한 작품은 이 외에도 너무 많아 작품을 번갈아 가며 오래도록 전시할 계획”이라며 “계기가 된다면 원화도 시민들께 보여드릴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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