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 대전=김은지 기자] 비정규직 노동자 두 어머니의 삶을 다뤄 낸 대전 연극 ‘여덟 살 우주’가 소극장 고도에서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마주하게 된 비정규직 노동자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책임’이라는 단상에 주목한다.
연극 ‘여덟 살 우주’는 제22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본선에 올라 최우수 스탭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연극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마트 노동자로 근무를 한 주인공 소연이 마트에서 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이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마주하게 된 소연은 여덟 살인 자녀 ‘우주’의 방문 학습비를 낼 여력이 없어지자 의도치 않게 미납을 하게 되며, 소연과 비슷한 처지로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던, 방문 학습 교사 아름의 급여가 차감 될 위기에 처한다.
소연에게 학습비를 납부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아름, 하지만 약속한 기일에 학습비를 납부 하지 않은 소연, 아름은 소연에게 어렵게 학습비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데...
이정수 작가는 “세계의 틈바구니에 방치된 존재인 같은 이름의 두 아이가 주어진 환경과 또 아름답지 않은 실상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작품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개인에게 부여된 ‘책임’이라는 올가미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얼마나 큰 장애로 작용하는지, 나아가 책임이라는 이름의 폭력에 대한 생각을 주인공 두 어머니인 소연과 아름의 삶에 풀어냈다”고 했다.
정선호 연출가 “이 작품을 통해 아이를 키우는 두 엄마가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또 아이는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길 바라는지 관객과 함께 고민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전 소극장 고도에서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에 연극 ‘여덟 살 우주’를 선보인다.
한편, 정선호 연출은 극단 라일락 대표로 '대한민국연극대상 젊은 연극인상' 외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몽상', '다만사라질뿐이다', '젊은예술가의 반쪽' 등 다수의 작품을 만든 연출자다. 이정수 작가는 제28회 전태일문학상 소설부문 수상 외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