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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 때 의병장 정만양·정규양 선생의 훈지어록 목판 독일에서 환수

조선 영조 때 의병장 정만양·정규양 선생의 훈지어록 목판 독일에서 환수

  • 기자명 박두웅 기자
  • 입력 2022.12.09 08:29
  • 수정 2022.12.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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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회복재단, 2022년 북계문집·역천선생문집 이어 3번째 환수

훈지어록 목판 모습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훈지어록 목판 모습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뉴스더원 충남=박두웅 기자]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8일 독일과 미국에서 한국역사문화기억사업을 진행하면서 목판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아 조사하던 목판이 조선 영조때 이인좌의 난을 평정하러 의병을 일으킨 정만양·정규양 선생의 문집인 <훈지양선생문집> 목판의 일부인 훈지어록 3권 15번째 목판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훈지문집(塤篪文集)’은 순조 9년(1809) 정만양·정규양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으로 『훈지양선생문집(塤篪兩先生文集)』의 62권 33책(목판본) 중 속집에 있는 4권의 어록이다.

형 정만양과 동생 정규양은 성리학·예학·천문·지리·역학·경제·정치 등 모든 학문에 정통하였고 우애가 깊어, 피리에 속하는 악기인 훈(塤)은 형이 불고, 지(篪)는 동생이 불어 서로 조화된 음률을 이룬다는 뜻에서 「훈지악보(塤篪樂譜)」를 지었다.

본집의 제명(題名)을 ‘훈지어록’이라고 한 까닭은 훈수(塤叟)·지수(篪叟)라는 두 형제의 호를 딴 것이다. 또는 『시경』에 백씨(伯氏)는 훈을 불고 중씨(仲氏)는 지를 분다는 뜻을 인용하여, 훈과 지의 악기는 두 개를 같이 불어야 화음이 잘되기 때문에 형제가 화목함을 비유하기도 하였다.

훈지어록 목판 환수 기념식 모습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훈지어록 목판 환수 기념식 모습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문화유산회복재단 김정민 연구원은 “올해 환수한 북계문집 목판과 역천선생 목판에 이어 훈지어록 목판을 환수할 수 있었던 것은 재외동포의 한국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계승 의지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재외동포와의 유기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회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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