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최동환 기자]오준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권한대행이 26일 홍준표 시장을 향해 “박정희 동상 건립 등 독재자 우상화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오준호 상임대표는 이날 동대구역 광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방문에 맞춰 “박정희 동상 세운다고 대구가 발전하는가”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오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이 국정농단 수사팀 검사로 수사하고 구속시켰던 박근혜 씨를 왜 만나러 오겠나”라며 “‘정권 심판론’이 끓어오르고 있으니 보수 표심을 붙잡아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수사로 국민적 스타가 되었던 검사 출신 대통령도, 검사 출신 여당 비대위원장도 결국 자기가 잡아 넣은 박근혜 씨에게 비굴하게 고개 숙이는 이유가 무엇이겠나”라며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국정 운영을 망쳐놓았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3무(無) 정권’이다. 능력이 없고, 비전도 없고, 최소한의 도덕도 없다”며 “이번 총선, 민심은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 심판을 요구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을 구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윤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선택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것처럼, 흩어진 보수표라도 모으고자 박정희의 딸이자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에게 납작 엎드리는 것”이라며 “소신도 용기도 없는 검찰 정치인들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또 홍준표 시장을 향해서는 “박정희 우상화 사업에 혈세를 쏟아부으며 대구를 ‘박정희시’로 바꿀 태세”라며 “홍 시장은 박정희교 교주냐, 박정희 동상 만들어 그 앞에 절하면 대구 경제가 발전하냐”고 질타했다.
오 대표는 “대구의 1인당 지역총생산이 20년 넘게 17개 시도광역자치단체 중 꼴찌다. 1인당 개인소득도 7대 광역시 중 최하위”라며 “산업을 선도했던 대구는 한없이 정체되고 있고, 매년 1만 명 가까운 청년들이 살기 힘들다며 대구를 떠나간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서 평가도 반성도 없이, 홍준표 시장은 박정희 동상 건립에 시민 관심을 돌려보려 한다”면서 “홍 시장은, 산업화 주역인 노인들의 대표적 복지인 지하철 무임승차를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홍준표 시장은 박정희 동상 건립 등 우상화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여당 대표로서 우상화 사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백히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