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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지적장애인 금품 갈취·폭행한 40대 여성 악행 드러나

수년간 지적장애인 금품 갈취·폭행한 40대 여성 악행 드러나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1.08.10 11:39
  • 수정 2021.11.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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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J씨 수급비와 일당 갈취...폭행, 협박 등 저항 못하게 통제
한국탐정협회(PIA) & 한국사회적자본센터, 피해 상황 확인 후 J씨와 함께 고발 조치 

방값을 내지 못해 쫓겨나 비 오는 길거리에 서있는 지적장애인 J씨 ⓒ한국사회적자본센터
방값을 내지 못해 쫓겨나 비 오는 길거리에 서있는 지적장애인 J씨 ⓒ한국사회적자본센터

[뉴스더원=이장호 기자] 지적장애인에게서 약 2년간 수급비와 건설현장 인력용역비를 편취하여 사용한 40대 여성 A씨가 장애인복지법과 폭행 등 혐의로 지난 6일 경찰에 고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한국탐정협회 대전지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말 대전에서 H탐정이 주차된 차량을 후진하던 중 장애인 B씨(남, 40대)가 차량 뒤에 서있다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주장하면서 합의금을 받으려 했던 일이 발단이 되어 드러났다. 

다음날 B씨와 함께 나온 A씨가 전날 교통사고와 관련해 합의금을 요구한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관계를 수상히 여긴 C탐정이 B씨를 따로 만나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그간 K씨가 저지른 악행의 전모가 밝혀지게 되었다.

그동안 묻혔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2년 전 B씨와 A씨가 대전의 터미널 주변에서 우연히 알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그후 두 사람은 계속적인 만남을 갖게 되면서 사실혼 관계로 발전해 같은 집에서 애인처럼 지내게 되었다. A씨는 매달 입금되는 B씨의 장애인 수급비와 인력 용역을 하고 받은 일당을 받아 화장품 구입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해 왔다.

A씨는 수급비와 용역 일당이 떨어지면 B씨에게 돈을 가져오라며 폭행과 폭력을 일삼았으며, 최근에는 A씨가 보험사기에 B씨를 이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에게 장애인 수급비를 갈취당해 돈이 없어 최근 월세방에서도 쫓겨나 터미널 등에서 노숙하며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자인 B씨가 여성인 K씨에게 폭행과 폭력을 당한 이유에 대해 B씨는 "A씨가 자신의 배후에 조직폭력배가 있다고 말하고 실제 불량스러워 보이는 남자들과 자주 어울려 다녔다"고 했다. 이에 겁먹은 B씨가 자력으로 A씨에게서 해방되지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역의 한 식당 주인은 “B씨가 돈이 없어 식사비를 외상으로 해달라고 해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적자본센터는 사건 조사 기간 동안 가해자 A씨와 B씨를 분리 조치하였다. 또한 B씨의 진술과 주변 사람들의 진술 등을 확인한 결과를 바탕으로 A씨에 대한 경찰 조사를 의뢰하기로 하고 추기적인 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6일 B씨가 한국탐정협회(PIA)와 한국사회적자본센터의 도움을 받아 경찰서에 A씨에 대해 고발조치를 한 상태이며, 향후 경찰에서 A씨와 B씨를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사법처리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현재 B씨는 사건 기초 조사를 마친 후 장애인센터에 입소해 숙식 및 임시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어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C탐정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건을 조사하면서 B씨가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해 블법적인 행위를 저질러 왔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J씨가 안전을 찾고 편하게 지내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B씨가 장애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사회 약자에게 불법적인 만행을 저지른 A씨에게 공정한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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