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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외부 정치세력에 휘둘리지 않는 연구원이 돼야 합니다"

[인터뷰] "외부 정치세력에 휘둘리지 않는 연구원이 돼야 합니다"

  • 기자명 장철순 기자
  • 입력 2021.10.15 15:49
  • 수정 2022.10.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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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인천연구원장, 연임 계기 통해 연구원 리더십 확보 강조

이용식 인천연구원장이 연임을 계기로 연구원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았다 ⓒ임순석 기자
이용식 인천연구원장이 연임을 계기로 연구원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았다 ⓒ임순석 기자

[뉴스더원=장철순 기자] "외부 정치 세력에 의해 휘둘리지 않는 연구원이 되도록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습니다."

이용식 인천연구원장(63)이 16일 자로 3년의 임기를 모두 마치고 오는 2024년 10월까지 연임됐다.

인천연구원에서 연임을 한 원장은 이인석 전 원장에 이어 두 번째며, 공채 출신의 원장이 연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인천연구원 원장 자리는 지방권력이 바뀔 때 마다 '교체 1순위'였다. 

안상수, 송영길, 유정복, 박남춘 시장을 거치면서 인천발전연구원은 14명의 원장이 오고 갔다. 임기는 3년이지만 제대로 마친 사람이 극소수다. 심지어 1년 사이에 4번이나 원장이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지난 2010년. 인천연구원은 최대의 혼란기를 겪는다.

안상수 전 시장의 재선 임기 중반인 2008년 취임한 어윤덕 원장(전 인천시정무부시장)은 2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0년 1월 인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후임 원장으로 홍종일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취임했다. 홍 원장은 그러나 2010년 1월부터 2010년 4월 20일까지 딱 3개월 근무했다.

그해 6월 치러진 시장선거의 분위기가 심상찮자 안 시장이 일찍 선거전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안 시장의 측근인 홍 원장이 선거대책본부장으로 가면서 원장에 이창구 전 인천시행정부시장이 취임한다. 

송영길 후보의 당선은 인천시 산하기관의 각 기관장들에 곧바로 영향이 미쳤다. 임기가 남아 있는데도 불구, 사퇴 압박이 심해 졌다. 이창구 원장도 예외가 아니다. 그해 10월 결국 김민배 인하대 교수에게 원장자리를 넘겨줬다.

1년 사이  어윤덕→홍종일→이창구→김민배 등으로 원장이 교체되던 2010년. 연구원의 구성원들은 심한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용식 원장은 인천연구원의 리더십 리스크에 대해 크게 경계하고 있다.

그는 후임 원장의 안정적인 리더십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연임 기간 3년을 다 채우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도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연달아 치러지기 때문에 주요 후보들에게 인천의 '아젠다'를 각인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천연구원에서는 최근 지역사회 전문가, 실천가들과 자문회의를 통해 인천시 산업·환경·복지·정책 등의 현안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인천시의 변화 방향과 주요 중장기적인 인천 발전을 위한 지역 현안인 '인천 아젠다 30'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 실천방안 등을 내년도 연구과제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재원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했다.

"인천은 다른 도시에 비해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역동적인 도시로 공간에 대한 요구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상황이 개입되면 권력을 쥔 쪽으로 재원 배분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도시의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인천연구원을 이끌어 오면서 좀 미진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다시 점검해서 해 볼 생각"이라며 "외부 정치세력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 방안 등을 제도화해 연구원이 보다 활발하고,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길을 찾으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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