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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민의 행복을 키우는 '인천시민대학' 출범한다

[기획] 시민의 행복을 키우는 '인천시민대학' 출범한다

  • 기자명 장철순 기자
  • 입력 2022.01.20 14:31
  • 수정 2023.01.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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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오는 4월 개강 목표
1월 말~2월 초, 지역 대학 등을 대상으로 6개 캠퍼스 운영기관 선정 입찰

생활밀착형 인천시민대학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삽화=김상돈 뉴스더원 화백)
생활밀착형 인천시민대학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삽화=김상돈 뉴스더원 화백)

[뉴스더원=장철순 기자] 생활밀착형 시민교육을 이끌 인천시민대학 '시민 라이프 칼리지'가 오는 4월 문을 연다.

인천시민대학은 (재)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하 인천진흥원)이 지난해 6월부터 야심 차게 준비해 온 최초의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인천진흥원은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평생학습관, 지역대학, 군·구, 민간교육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인천 시민대학 체계 및 운영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대학 및 기관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에 이어 서울, 세종, 충남 지역 시민대학 견학과 실무진 면담 등을 통해 인천시민대학의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인천진흥원은 시민대학 학과, 교육과정 구성 등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시민대학 신입생을 위한 '첫 세대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인천시민대학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대학 총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지난해 11월 열린 인천시민대학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대학 총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천진흥원은 지난해 11월 23일 '비전 선포식'을 갖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생활 밀착형 시민교육체제를 구축해 도시 곳곳이 배움의 공간이 되고, 시민 생활 전반에 필요한 교육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민대학과 평생교육이 시민들의 꿈을 잇고, 우리 시민들의 삶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고,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찾을 수 있는 평생교육 도시 인천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인천진흥원은 생활밀착형 콘텐츠 개발(Life-based subject), 대학협력 교육인프라(Infra with univ), 유연한 학습체제(Flexible learning), 민주시민교육 활성화(Edu for citizen) 등 4가지(LIFE)를 축으로 인천시민대학의 특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생활밀착형 콘텐츠는 행복한 삶을 학습할 수 있는 분야를 생활과 밀접한 영역으로 설정했다. 시민이 이해하기 쉽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생활형 시민교육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인천 시민교양, 가족교육, 글로벌· 환경, 인문·문화, 웰니스, 미래기술, 예술·공연, 전업·창업 등으로 학습 범위를 정했다.

대학협력 교육인프라 구축은 인천시민대학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인천 지역의 대학 캠퍼스를 시민캠퍼스로 개방하고 대학이 보유한 인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민대학은 또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학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온라인 학습체제를 개발하는 것으로 유연한 학습체제를 갖췄다.

이와 함께 민주시민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인천진흥원 내 시민대학팀을 신설하고 현재의 '인천시 민주시민교육센터'를 시민대학과 연계해 민주시민교육의 운영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평생교육 '시민 라이프 칼리지'

인천시민대학 '시민 라이프 칼리지' 캠퍼스 구성 계획 (사진=인천인재평생학습진흥원)
인천시민대학 '시민 라이프 칼리지' 캠퍼스 구성 계획 (사진=인천인재평생학습진흥원)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 '시민 라이프 칼리지'(Citizen Life College)이다.

'시민 라이프 칼리지'는 '온시민캠퍼스', '청년시민캠퍼스', '선배시민캠퍼스', '처음시민캠퍼스','가족시민캠퍼스', '세계시민캠퍼스' 등 6개 캠퍼스로 구성돼 운영된다.

인천시민대학은 교육이수자를 대상으로 '명예시민 학위'를 수여한다. 100시간 교육(공통과정 3시간 필수)을 마치면 학사 학위를, 명예시민 학사 학위 취득자가 150시간의 교육을 마치면 석사학위를, 200시간 이수를 하게 되면 박사학위를 수여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진흥원은 인천 관내 대학 또는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6개 캠퍼스를 각각 운영할 운영 기관을 찾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2월 초순 캠퍼스별 제한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진흥원은 지방자치단체 계약법에 근거해 7명으로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한 후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진흥원은 입찰을 통해 각 캠퍼스 운영기관이 정해지면 3월부터 수강생을 모집하고 4월부터 개강한다는 게 목표다.

캠퍼스 운영기관에 대해서는 캠퍼스 당 2억 원 이내의 사업비(강사비, 교육전담 인건비, 교구 장비 대여비, 홍보비 등)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뷰) '평생교육의 전도사' 김월용 원장에게 듣는다

김월용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이 평생교육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순석 기자)
김월용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이 평생교육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순석 기자)

"시민들이 원하는 모든 가치가 평생교육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대학이 가교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 원장은 자신을 평생교육의 최고 수혜자라고 소개한다.

그는 생활고로 청년시절을 탄광촌에서 광부로 일한 이후 50대가 될 때까지 여러 직업을 거치며 사업가로서는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50대 중반에 접어든 어느 날 우연히 여행길에서 만난 선생님이 "이젠 평생학습 시대다. 학력이나 자신의 꿈을 이룰 제도나 학습방법이 다양하게 있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말씀과 함께 선생님이 서점에서 책을 사주셨던 계기가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그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극복하고, 독학사 학위제를 통해 석사에 이어 IT융합 공학박사가 됐다.

그는 선생님의 학습가이드에 따라 평생교육제도를 잘 활용한 덕분에 17년 과정을 7년만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사업을 하면서 바쁜 일정을 쪼개 공부했던 시간이 그에겐 가장 행복한 꿈의 시간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자로 반세기를 아쉬움으로 살았지만 이젠 박사로 보람의 반세기를 살것"이라며 "계속 겸손한 자세로 공부를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그는 인천 송도 뉴욕주립대 원장, 경인여대 교수, 폴리텍 대학 경기·인천권역 대학장을 역임하면서 '꿈 너머 꾸고 있던 교육자'로서의 목표를 이뤘다.

그는 학벌을 인증해야하는 '쯩'을 보자는 시대에 겪었던 지난 삶을 돌아보며 누구나 꿈을 이룰수 있다는 희망을 전파하는 '평생교육의 전도사'가 됐다.

지난해 6월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그는 학위취득이든 계속 공부하든 "시민 누구나 배우고 싶은 걸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시민대학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시의회, 지역 대학 등 관계자들을 만나 공감을 얻어냈다.

대학이 빗장을 열고 시민에게 문을 열어준다면...

김월용 원장이 인천지역 대학들이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임순석 기자)
김월용 원장이 인천지역 대학들이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임순석 기자)

그는 "대학은 코로나 위기에서도 교육을 이어갈 수 있는 온·오프라인 시스템과 우수한 인적, 물적 인프라가 풍부하기에 평생교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그러나 대학은 그동안 시민의 공공재이면서도 시험과 등록금이란 벽이 있었기에 대부분의 시민들에게는 창밖의 그림으로 여겨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젠 시민들에게 대학의 문을 활짝 열 때"라며 "생활밀착형 시민대학의 꿈을 대학과 함께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인천 관내 거의 모든 대학 총장과 교수, 실무자들을 수 없이 만나는 과정에서 한결같이 시민 평생교육을 위해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젠 공모와 제안을 통한 시민캠퍼스 지정만 남은 상태다.

그는 급변하는 사회, 시민문화의 변화, 세대간의 화합을 위해서도 "평생교육은 도시와 시민의 가치를 상승시켜 줄 인생 필수 과목"이라며 "배움의 씨앗을 여행길 선생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듯이 그런 학습가이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문화가 생활의 기초가 된 현대사회에서 인천 시민이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활밀착 교육이 필요하다"며 "인천시민대학의 씨앗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조금씩 힘을 보태주신다면 반드시 모두에게 사랑받는 시민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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