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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중동 3개국 마지막 순방지 이집트서 일정 시작(종합)

文 대통령, 중동 3개국 마지막 순방지 이집트서 일정 시작(종합)

  • 기자명 윤장섭 기자
  • 입력 2022.01.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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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16년 만의 이집트 방문, 이집트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
UAE 모하메드 왕세제와 대면 정상회담, 외부 드론 공격으로 불발...전화로 정상회담
文 대통령 1박2일 간의 사우디 공식방문...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정상회담

[뉴스더원=윤장섭 기자]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이어 19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이날 오후 6시16분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사진=연합)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사진=연합)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이집트를 방문하는 한국 정상을 영접하기 위해 이집트 정부의 통신부 장관 내외와 시종무관(ADC), 대통령실 의전관이 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우리측에서 홍진욱 주이집트대사 내외와 조찬호 한인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했다.

도착후 특별한 일정없이 숙소에서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이하 현지시각)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포괄접 협력 동반자 관계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호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두 정상은 친환경 모빌리티와 해양, 디지털 거버넌스, 문화유산 발굴·보존과 같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회담 후에는 엘시시 대통령과 협정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에 참석한 뒤 공식 오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공식 오찬 뒤 한-이집트 양국의 기업인이 모여 전기차, IT 등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한편 지난 15일 부터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은 첫번째 공식 방문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두바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와 한·UAE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소유의 원유 비축기지 인근 석유 수송선 3척이 외부 드론 공격에 의해 폭발해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정상간의 회담은 무산됐다.

하지만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의 정상통화를 갖고 아부다비의 드론 공격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하메드 왕세제와 약 25분 간 정상통화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오늘 아부다비에 드론 공격이 있었다는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을 들었다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UAE를 비롯한 중동지역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특히 민간인을 공격하고 생명을 살상하는 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테러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전한 뒤 "한국은 언제나 UAE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위로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오늘의 드론 공격은 예상되었던 일로, 한국과 UAE의 특별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것에 감사한다"는 모하메드 왕세제의 화답내용도 박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정상간 회담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모하메드 총리가 따뜻하게 환대해 줬고 "나와 대표단을 위해 기울여준 성의와 노력에 감사한다"고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방법으로 대화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며 나의 손밖에 있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직접 만나지 못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며, 이번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축하하며, 2030 부산 엑스포를 위해 UAE의 성공 경험을 공유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이 두바이 엑스포에 직접 참석해서 존재감을 보여주어 감사하며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방문에 이어 문 대통령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19일까지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1박2일 간의 사우디 공식방문은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앞서 모하메드 왕세자가 2019년 한국을 공식 방문했던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첫날인 18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 궁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한-사우디 양국이 수교(1962년) 6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사우디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양국 간 협력 지평을 한층 확대하기 위한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사진=연합)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한-사우디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어온 에너지, 건설․플랜트 분야에서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지식재산, 정밀의료 등 미래 유망 분야로 양국 관계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협력 강화 방안 및 FTA 협상 재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전체 원유수입량의 61%를 GCC 회원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고, GCC의 주요 인프라 건설에는 한국의 우수한 건설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GCC 각국은 동반자 관계를 통해 경제 발전과 공동 번영을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나예프 GCC 사무총장은 “양측은 2014년에 체결된 ‘한-GCC 전략·협력 양해각서’(MOU)와  2020년의 공동행동계획을 기반으로 경제, 문화, 과학,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양측의 협력은 이제 보건·의료, 과학·기술, 국방·안보, ICT와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양측 간 FTA가 체결되면 제조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며 서비스, 지재권, 에너지·기술·환경 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간 혜택과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예프 사무총장은 “양측 간의 정책 협의도 진행하고, 통상교섭본부장과 미리 한-GCC FTA 협상 대비를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향후 6개월간의 일정으로 FTA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의 의지와 희망이 잘 발현 돼 호혜적인 협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회담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나예프 사무총장은 방한 계획을 밝히며 “한국과 GCC 간 특별 양자 관계는 앞으로도 상호 호혜적인 이익을 추구하면서 공동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뒤 나예프 사무총장은 중동 지역 정세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이어 중동 3개국 마지막 방문지인 이집에서 6박8일 간 순방 일정을 마무리 짓고 21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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