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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7개월 만에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고...평균 금리 3.63%

7년 7개월 만에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고...평균 금리 3.63%

  • 기자명 윤장섭 기자
  • 입력 2022.01.28 16:31
  • 수정 2022.01.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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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0.12%P↑…201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뉴스더원=윤장섭 기자]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것으로 확인됐다.(사진=뉴스더원 DB)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것으로 확인됐다.(사진=뉴스더원 DB)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신규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3%로 한 달 새 0.12%포인트(p) 올라 2014년 5월(3.63%)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은행채 같은 지표금리(코픽스·은행채 등)를 자극시켜 대출 금리를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와 달리 신용대출 금리는  0.04%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5%가 넘는 5.12%를 기록했다. 앞선 지난해 11월 신용대출 금리는 연 4.62%에서 5.16%로 0.54%포인트나 뛰었었다. 한국은행은 이런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6%로 11월(3.61%)보다 0.05%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연 3.66%의 가계대출 금리는 2018년 8월(3.66%) 이후 3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표금리 상승 등의 영향때문이다. 반면 일반신용대출은 저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1.69%를 기록했다. CD(91일물)은 0.1%포인트 상승한 1.27%였다. 은행채 5년물은 2.23%로 전달(2.42%) 보다 0.19%포인트 내렸다. 예금은행의 12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7.9%로 11월(17.7%)보다 소폭 높아졌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가 올랐으나 신용대출과 집단대출의 경우 일부 고신용자 대상 상품 판매가 재개되고 사전 승인된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 11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 등으로 1월에도 지표 시장금리가 상승 추세인 것은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 요인"이다. "하지만 대출금리 하방 요인으로서 은행권의 대출 재개와 함께 고신용자 저금리 대출이 늘어나는 추세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대출 금리(연 3.14%)도 11월(3.12%)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2020년 2월(3.19%)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4%포인트(2.90→2.86%)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7%포인트(3.30→3.37%) 올랐다.

송 팀장은 "대기업의 경우 11월 기업 지분 인수를 위한 고금리 대출이 일시적으로 집행되면서 0.23%포인트 올랐지만 12월 저금리 대출이 취급되면서 고금리대출 효과가 소멸되는 등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며 "중소기업은 지표금리 상승 영향을 받았으나 일부 은행의 정책성자금 취급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0.16%포인트 상승한 9.48%로 나타났다. 신용협동조합은 0.14%포인트 오른 4.12%, 상호금융은 0.10%포인트 오른 3.68%, 새마을금고는 0.07%포인트 오른 3.98%로 나타났다.

송 팀장은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기업이 일부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0.1%포인트 오르고, 가계는 가계대출 관리 영향 등으로 0.2%포인트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11월(3.23%)보다 0.02%포인트 높은 3.25%로 집계됐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13%포인트 오른 1.70%로 2019년 6월(1.7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도 1.67%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올라 2019넌 7월(1.71%) 이후 가장 높았다. 정기예금 금리도 0.16%포인트 상승한 1.67%를 나타냈다. 정기적금 금리는 1.61%로 전월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1.82%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5%포인트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축소됐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1%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9년 8월(2.21%포인트)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격차가 벌어진 것,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송재창 팀장은 "대출금리의 만기가 도래해 이전에 저금리로 받았던 대출을 고금리로 갈아타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다음 달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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