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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기업 집단, ESG 경영확산...환경 분야 회사 설립·인수 봇물

[이슈] 대기업 집단, ESG 경영확산...환경 분야 회사 설립·인수 봇물

  • 기자명 윤장섭 기자
  • 입력 2022.02.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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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카카오 태영 등 최근 3개월 대기업 계열사 34개 증가
‘환경·엔터’등 문화 콘텐츠 분야 사업개편 활발

[뉴스더원=윤장섭 기자] SK그룹, 카카오, 태영 등 대기업들이 최근(3개월 기간)에 계열사를 34 곳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ESG 경영 흐름과 문화 콘텐츠 사업 개편에 따른 계열사 증가다.

SK그룹이 최근(3개월 기간)에 계열사를 16 곳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뉴스더원 DB)
SK그룹이 최근(3개월 기간)에 계열사를 16 곳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뉴스더원 DB)

석 달 이라는 기간동안 계열사 신규 편입을 가장 많이 늘린 대기업은 ▲SK와 ▲카카오, ▲태영이다. 특히 SK와 태영이 폐기업 처리업체 지분을 많이 사들였고, 카카오 등은 기업집단 안에서 비슷한 계열사를 흡수합병 했다.

이러한 대기업들의 행보는 ESG 흐름과 환경 분야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SK가 16개, 카카오가 12개, 태영이 10개 회사를 신규 계열 편입했다. 주로 환경과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의 사업개편이다.  

SK와 카카오, 태영에 이어 CJ와 KT도 문화 콘텐츠와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 개편에 나섰다. CJ는 영화제작사 △㈜용필름의 지분을 취득했고, 카카오는 게임개발업체인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에이치앤씨게임즈에, △㈜넵튠마스터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하고 영화제작사인 △㈜영화사집 등 2개사와 광고 대행사인 △스튜디오좋(유)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는 CJ와 카카오가 콘텐츠 제작과 유통, 배급능력을 강화해 해외 엔터 시장에 대한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어제(3일)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3개월 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3일 공개했다. 공정위가 공개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71곳)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달(1월) 말 기준 대기업 집단 계열사는 모두 2738개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2704)보다 34개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47개사다. 회사설립과 지분취득 등으로 112개 회사가 계열사에 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78개 사가 제외됐다.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규 51 곳, 분할 8 곳)과 지분취득(30 곳), 동반계열편입(17개 곳) 순이었고, 계열제외 사유는  흡수합병(37개)과 지분매각(11개), 청산종결(25개) 등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3개월 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3개월 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SK는 그동안 탄소중립 조기 추진을 선언해온 최태원 회장의 그린 사업 추진 방안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개 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에코밴스(주)를 신규 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으며, 이들의 동일인 측 최대주주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KT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케이티시즌을 물적분할하고, 존속회사인 ㈜케이티시즌미디어를 콘텐츠 제작사인 ㈜케이티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DL(옛 대림)은 석유화학제품 판매사인 ㈜대림피앤피를 석유화학 제품 제조사인 디엘케미칼(주)에 흡수합병했다. 

▶롯데는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푸드가 지분을 100% 가지는 자회사로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사인 ①롯데후레쉬델리카제1호㈜를 용인시에, ②롯데후레쉬델리카제2호㈜를 평택시에, ③롯데후레쉬델리카제3호㈜를 양산시에, ④롯데후레쉬델리카제4호㈜를 광주광역시에 각각 설립했다.  

대기업들이 최근(3개월 기간)에 계열사를 늘리는 것과 관련해서 성경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정책과장은 기업들의 ESG 경영이 강화되면서 환경 쪽 계열편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로 집콕 문화가 확산돼 엔터테인먼트 계열 편입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에 근거한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수는 모두 694개로 집계됐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 및 이들 회사가 50%를 초과하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를 사익편취 규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인 회사는 270개로 그 회사가 50% 초과 보유한 자회사 수는 424개다.

삼성생명과 현대글로비스 등은 총수 일가가 보유 지분을 정리하면서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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