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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배의 휘슬] 스포츠와 ESG경영

[홍진배의 휘슬] 스포츠와 ESG경영

  • 기자명 홍진배 교수
  • 입력 202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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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배 인천대학교 체육학부 교수(스포츠산업센터장)
홍진배 인천대학교 체육학부 교수(스포츠산업센터장)

[뉴스더원=홍진배 교수]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매우 높다. ESG 경영이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의 활동에 있어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고 한다.

미국 스포츠엔터테인먼트산업 트렌드 관련 최근 보고에 따르면, 관련 기업들이 사회적 이슈나 환경문제에 어떻게 투명성, 공개성, 책임성을 높이고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다.

예를 들면, 투자자들의 70%가 기업 투자종목선택에 ESG를 포함시켰으며, 기업의 ESG성과는 훌륭한 인재채용의 중요한 유인요인이며, ESG를 중시하는 기업은 재무실적도 좋고, 위기대응이나 조직혁신에도 더 뛰어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국내 스포츠산업에도 프로스포츠 중심으로 ESG경영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이는 성적과 흥행을 넘어 스포츠를 통한 건강하고 즐거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 연고 구단으로서 사회에 기여해야하는 프로스포츠의 존재 가치에 기인한다.

일례로 K리그와 KBO 구단의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들 수 있는데, ‘친환경 유니폼’ ‘일회용품 줄이기’ ‘재활용 응원 도구’ ‘사회복지 기금 조성 및 기부 행사’ 등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인 예로, 프로야구 SSG구단은 구장 내 투명 패트병 수거함을 별도로 설치하고 수집된 페트병으로 친환경 원사를 만들어 선수들의 유니폼을 만드는 계획을 가지고 태광산업, 대한화섬과 '에코 프랜더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퓨처스 선수단이 함께 하는 '강화 나들길 플로깅'을 통해 환경과 지역 관광지를 소개하는 행사와 시즌 종료 후 선수단이 직접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랜더스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국제기관에서도 ESG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환경): UN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은 기존 기후변화 행동의 진행 상황과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현재 스포츠 기후 행동 원칙에 가입한 스포츠 조직 또는 단체들은 프로스포츠 클럽부터 스포츠 연맹 및 협회, 국제스포츠기구, 학교체육클럽까지 총 229개에 이른다.

S(사회): 요트그랑프리의 인스파이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로 학습(Inspire Learning), 경력(Inspire Careers), 경주(Inspire Racing)의 세 가지 세부 프로그램으로 18~23세의 청년들에게 요트와 해양 자연에 대한 교육 및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G(지배구조): 스포츠반부패국제협력(International Partnership against ​Corruption in Sport: IPACS)은 국제스포츠조직의 더 나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최대 공공 스포츠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륜과 경정 사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 대한 경영전략을 수립하였는데, 친환경 전기 모터보트 개발과 저탄소 친환경 성과관리와 가치확산, 스포츠문화복합공간 조성과 사회공헌활동의 강화, 그리고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문화와 의사결정구조 확립, 고객소통의 강화 등 ESG경영을 실현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도기관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렇듯, 국내외 그리고 공공 및 민간 스포츠 기업에서는 ESG경영활동을 미래의 핵심 가치로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스포츠산업도 코로나 위기를 맞아 4차산업의 핵심기술이 결합되어 유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포츠이벤트의 붕괴로 지역사회와 경제도 많은 타격을 입었으며,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오늘날 스포츠는 4차산업혁명, 상생, ESG와 같은 시대적 화두에 마주했다.

결국 스포츠기업들이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향후 치열한 산업 현장에서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역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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