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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 있었는지 의문스럽다.”

[영상뉴스]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 있었는지 의문스럽다.”

  • 기자명 김다정 기자
  • 입력 2022.09.20 21:51
  • 수정 2022.10.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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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당역 살인사건 담당변호사, 입장 표명..."더이상 고인의 명예훼손은 그만"

입장을 표명하는 민고은 변호사. (백현광 기자)
입장을 표명하는 민고은 변호사. (백현광 기자)

[뉴스더원=김다정 기자] “담당 판사가 ‘피고인이 무조건 잘못한 것 아닌가요?’라고까지 말했는데 피고인은 전혀 반성하는 것 같지 않았다.”

서울 신당역 살인사건의 유가족 대변인 민고은 변호사는 20일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피의자 전주환(31)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입사 동기인 피해자 A씨를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그는 피해자와 재판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머리카락이나 지문 등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위생모를 썼고, 코팅 장갑까지 끼었던 점으로 미뤄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서 성폭력처벌법, 스토킹처벌법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 음란물 유포와 폭행 전과 2범이라는 범행 이력에도 그가 서울교통공사에 취업할 수 있었던 점 등 다양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민 변호사는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수사기관의 잘잘못을 따지기는 싫다”며 “변호사로서 수사기관이 피해자 보호에 있어서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점이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또 민 변호사는 사건 피고인에 대해 “피고인은 합의를 시도하면서 진심으로 반성하는 척도 하지 않았다”며 “합의 시도를 했다고는 하지만 단지 사과 편지를 전달하겠다는 것이었고, 진심으로 사과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정말로 반성하려는 마음이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민 변호사에게 편지 전달 요청 이후 따로 온 연락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아울러 민 변호사는 “피해자는 생전 가해자의 재판에서 절대 보복하지 못하도록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민 변호사는 “고인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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