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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는 기후변화에도 적응할 것이다- 근거없는 낙관론의 위험

[서평] 우리는 기후변화에도 적응할 것이다- 근거없는 낙관론의 위험

  • 기자명 박현수 기자
  • 입력 2022.11.01 16:32
  • 수정 2022.11.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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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기후 변화에도 적응할 것이다

[뉴스더원=박현수 기자] 기후변화에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올라 가고 있고 다양한 생명체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의 원인은 인류의 급증과 탐욕이 동반된 경제활동 때문이다.

위험에 대한 신호가 커지고 있지만 저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자본이 이러한 위험 조차도 극복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이다. 유전자 변형 등을 통해 옥수수 밀 쌀 등 인류가 주식으로 삼는 곡물류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인 매슈 E 칸은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경제학과 교수다. 도시경제학과 환경경제학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고 소개돼 있다. 녹색도시들, 기후와 도시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책들도 여러권 냈다.

저자의 주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모든 활동을 데이터와 하면 경제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들을 모을 수 있다. 그 정보들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고 그 자료들을 활용해 위기에 대응하면 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에 더 많은 자율권을 주고 그들이 더 돈을 벌어 변화에 대응하는 자금으로 쓰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다. 농업 공업 모든 분야에서 기업의 자율성을 신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압도적 권력을 갖게 된 후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아마 저자의 관심이 없을수도 있다. 책을 읽다보면 근거없는 낙관론으로 가득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본주의 만능 기업제일주의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특별히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이 책은 기후변화에 관한 책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전도서 같은 느낌이다.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자는 부분도 그렇다. 기업들이 그렇게 모은 빅데이터를 과연 올바르게 쓸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돈이면 모든게 해결된다는 천민자본주의의 경제학적 확장판, 뭐 이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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