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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천수만 철새 이야기⑳ 황새 인공탑에 ‘버드와 랜드’ 신방 차려

[기획] 천수만 철새 이야기⑳ 황새 인공탑에 ‘버드와 랜드’ 신방 차려

  • 기자명 박두웅 기자
  • 입력 2023.01.0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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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버드랜든 인근 인공탑에 신방을 차린 황새 ‘버드와 랜드’ (사진=박두웅 기자)
서산버드랜든 인근 인공탑에 신방을 차린 황새 ‘버드와 랜드’ (사진=박두웅 기자)

[뉴스더원 충남=박두웅 기자] 서산버드랜드 방사장에 있던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천수와 만수’ 부부가 불의로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인근 인공탑에 ‘버드와 랜드’ 황새가 신방을 차렸다. 

황새 ‘D11’(일명 버드)는 지난 9월 30일 ‘천수’와 ‘만수’가 입식된 방사장 인근에 10월 초순부터 찾아 온 황새로 2009년 예산황새공원에서 탄생한 암컷으로 D11 가락지를 착용하고 있다.

처음엔 수컷 만수를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삼각관계처럼 보였던 D11 암컷에게 10월 말부터 짝꿍(일명 ‘랜드’) 황새가 생겼다.  

황새 ‘랜드’(수컷)가 ‘버드’(암컷)의 깃털을 매만져 주고 있는 모습 (사진=박두웅 기자)
황새 ‘랜드’(수컷)가 ‘버드’(암컷)의 깃털을 매만져 주고 있는 모습 (사진=박두웅 기자)

짝꿍 ‘랜드’의 경우 가락지가 없어 공식적인 이름은 아니지만 탐조객들은 ‘D11’ 황새를 ‘버드’, 짝꿍을 ‘랜드’라 부른다. 

이 둘은 주변 논 등에서 가깝게 지내는 횟수가 많아지며 애정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천수와 만수’ 부부가 세상을 떠난 뒤 마침내 인공탑에 보금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까마귀의 침입을 막아 ‘버드’를 보호하는 ‘랜드’의 모습 (사진=박두웅 기자)
까마귀의 침입을 막아 ‘버드’를 보호하는 ‘랜드’의 모습 (사진=박두웅 기자)

8일 인공탑에서는 ‘랜드’가 까마귀의 접근을 막아 서는 등 ‘버드’를 보살피는 모습을 보여주며, 둘은 목을 뒤로 젖히는 애정을 표시하고 있어 올 봄에는 2세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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