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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 주민들 뿔났다 "국비지원, 특별교부세 차별 심각"

영종국제도시 주민들 뿔났다 "국비지원, 특별교부세 차별 심각"

  • 기자명 장철순 기자
  • 입력 2023.01.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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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성명 통해 배준영 의원 성토

배준영 국회의원이 국비확보 현수막을 내건 모습. (사진=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배준영 국회의원이 국비확보 현수막을 내건 모습. (사진=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뉴스더원 인천=장철순 기자] 인천 영종지역에 대한 특별교부세, 국비 지원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떨어지자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이하'영종총연)는 9일 성명서를 통해 "배준영 국회의원은  특별교부세 및 국비확보 대한 영종국제도시 차별과 홀대를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공표하라"며 "더 이상 영종국제도시에 대한 차별과 홀대, 부당함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종 총연은 최근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이 '2023년 국비 635억 원 확정'이란 현수막을 영종 지역 등에 내걸자 발끈했다.

이 단체는 배 의원의 지역구인 영종국제도시, 중구 원도심, 강화군과 옹진군 등이 지난 3년간 배정받은 행안부 특별교부세와 2023년도 국비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종지역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지원을 적게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준영 국회의원이 확보한 2023년도 국비 현황 (사진=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
배준영 국회의원이 확보한 2023년도 국비 현황 (사진=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

영종 총연에 따르면 배준영 국회의원 지역구 인구는 2022년 11월 기준 24만 2천729 명으로 이 중 영종국제도시의 인구는 전체 지역구의 약 45%(인구 10만 8천435명)를 차지한다. 

그런데도 지난 3년간 강화군(인구6만 9천805명)이 72억 원, 옹진군(인구2만 659명)이 71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받았다.영종국제도시는 25억 원으로 지역구 특별교부세 배당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영종 주민들은 "강화·옹진 합친 인구 약 9만 4천 명에게는 특별교부세 143억 원이 배정 됐지만, 인구 10만이 넘는 영종국제도시는 25억 원 을 지원받는데 그쳤다"며 "2020년 8월과 12월 2차례, 2022년 5월은 단 1원도 받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배준영 국회의원(중구·강화군·옹진군)은 2023년도 정부 예산에 지역 예산 총 2천101억 원을 확보했다고 홍보했다.

강화군에는 강화~계양 고속도로 73억 원, 국지도 84호선(길상~선원) 도로 124억원 ,어촌뉴딜 300사업(외포·초지) 59억 원, 강화풍물시장 공영주차장 건립 12억원 등 약 713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옹진군에는 신도~영종 평화도로 건설 153억 원, 서해5도 종합발전지원 75억 원, 어촌뉴딜 300사업(두무진-고봉포·서포리) 61억 원 ,병원선·쓰레기 정화운반선 건조지원 47억 원 등 약 75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구는 약 63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중 영종국제도시 지역 예산은 어촌뉴딜 300사업(삼목항·덕교항) 63억 원 ,미단시티 진입도로 건설 20억 원, 영종국제도시 국민체육센터 건립지원 17억 원, 하늘 1중 가족센터 건립 8억 원 등 108억 원이다.

용유지역 어촌뉴딜300사업을 제외 한 영종국제도시 해당 국비는 고작  45억 원에 불과하다. 

영종 국제도시는 배 의원 지역구 인구 45%를 차지하는 가장 큰 지역이지만 국비 지원은 가장 낮게 배분됐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청라, 영종 등은 크게 차이가 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교흥(청라) 국회의원, 정일영 국회의원(송도)과 달리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여기에서도 크게 밀렸다.

송도국제도시가 지역구인 정일영 국회의원실은 연수 을 지역구 국비 예산이 1567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송도국제도시와 직·간접으로 연결되는 예산은 인천 KTX 695억 원, GTX-B 건설 384억 원, 송도 9공구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105억 원,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공사 57.8억 원 등 총 1천241억 원이다.

청라국제도시 국비 규모도 송도와 비슷하다. 김교흥 국회의원의 서구갑이 2023년도에 확보한 국비 예산은 1132억 원이다.

이 중 청라국제도시와 직·간접으로 연결된 예산은 서울 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 1039억 원, 청라동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10억 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타당성 평가비 2억 원 등 총 1051억 원이다.

반면 영종은 108억 원, 용유지역을 제외하면 고작 45억 원 뿐이다. 

영종 주민들은 "영종 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서울대병원 분원 연구용역 예산 13억 원이 국회에서 무산됐고, 아이모드 버스는 국비지원 100억 원이 종료되어  영종지역을 비롯한 신도시 3개 지역이 중단 됐다"며 "수도권 환승 할인제는 80억 원이 없어 전면 적용 받지 못해 페이백 방식으로 주민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9호선 직결사업도 운영비 80억 때문에 수 년 째 답보상태에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영종 주민들은 "영종국제도시는 국책사업으로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면서 만든 배후도시이고, 배후도시 인프라 구축은 당연히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지역 정치권이 20년째 방치해 그 고통과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겪고 있다"며 "더 이상 영종국제도시에 대한 차별과 홀대를 방관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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