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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시티타워 개발, 민간사업자 배제하기로 LH와 인천경제청 합의

청라시티타워 개발, 민간사업자 배제하기로 LH와 인천경제청 합의

  • 기자명 장철순 기자
  • 입력 2023.02.15 15:55
  • 수정 2023.02.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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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타워부분 건설, 인천경제청은 운영관리...높이는 448m 그대로 유지

높이 448m의 청라시티타워 개발과 관련 인천경제청과 LH가 큰틀의 합의를 하고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 인천경제청
높이 448m의 청라시티타워 개발과 관련 인천경제청과 LH가 큰틀의 합의를 하고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 인천경제청

[뉴스더원 인천=장철순 기자]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장기 표류하고 있는 인천 청라 시티타워가  사업구조 변경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높이 448m의 청라시티타워는 그동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타워 부분을 건설하고, 복합시설은 민간사업자가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 후 50년간 운영권을 갖는 구조였다.

그러나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LH와 SPC(특수목적법인)가 갈등을 빚으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이 문제를 놓고 지난 14일 인천경제청 김진용 청장과 LH 박동선 지역균형발전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라시티타워 민관정 TF팀 3차 회의'를 가졌다.

회의 결과 LH가 타워를 건설하고, 인천경제청이 타워를 관리·운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민간사업자는 계약해지 절차를 밟게 됐다. 청라시티타워 높이 448m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업 주체인 LH와 사업 시행자인 SPC(특수목적법인) 청라시티타워㈜의 추가 사업비 분담 등과 관련한 이견 등으로 사업 지연이 우려됐던 청라시티타워 건설의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이번 합의는 청라시티타워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노력과 의지, 명확한 지침, 인천경제청과 LH 등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인천경제청은 아직 세부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LH에서 설계를 진행, 청라시티타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에서는 LH의 타워 건설 추진에 맞춰 올해 하반기 타워 관리·운영 및 부지 활성화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사업 추진이 장기 지연되고 있는 청라시티타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장철순 기자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사업 추진이 장기 지연되고 있는 청라시티타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장철순 기자

청라시티타워 건설은 지난 2016년 사업 시행자인 ㈜청라시티타워가 선정돼  추진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증액된 공사비에 대한 이견 등으로 LH에서 ㈜청라시티타워와 체결한 사업 협약에 대한 해지 절차를 진행해 왔다. 현재 최종 해지 통보를 앞두고 있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 주민들이 낸 분양대금 3천32억 원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장기간의 공사지연과 잇단 유찰 등으로 인해 공사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시공사로 선정된 포스코건설은 3천32억 원의 공사비를 4천500억 원으로 증액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2020년 10월 공사를 포기했다.

LH는 이후 몇 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선뜻 나서는 건설사가 없었다. 

지난해 2021년 11월 LH와 SPC는 공사증액과 분담에 대해 합의를 했다. 공사비를 4천410억 원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때 SPC는 부담 비율에 따라 210억 원을 추가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지난해 1월 재입찰에서 낙찰받은 포스코건설은 또 다시 공사비 증액을 요청한다.

LH는 결국 9월에서야 경영심의를 거쳐 포스코건설이 요청한 공사비 5천665억 원을 인정했다. 하지만 SPC의 지분 90%를 갖고 있는 한양건설과 보성산업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GMP(최대보증금액) 계약을 거부하고 나섰다.

SPC 측은 "타워부 건설은 LH 소관이다. SPC는 사업성이 악화돼 더 이상 타워부 공사비를 부담할 수 없다"고 맞섰다.

SPC 측은 "LH로부터 현재 계약 해지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공식 통보가 오면 논의를 거쳐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LH와 SPC 간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시티타워 건설 정상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의지가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준공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고 향후 LH-SPC 간의 법적 분쟁에 대비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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