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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트롯신이 떴다 2 최종 우승은 서로의 신뢰가 만든 기적"

[단독 인터뷰] "트롯신이 떴다 2 최종 우승은 서로의 신뢰가 만든 기적"

  • 기자명 남유진 기자
  • 입력 2021.02.17 15:10
  • 수정 2022.09.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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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우승자 강문경 & SW 엔터테인먼트 서주경 대표

SBS '트롯신이 떴다 2' 최종 우승자 강문경 / 사진=이해용 문화부 국장
SBS '트롯신이 떴다 2' 최종 우승자 강문경 / 사진=이해용 문화부 국장

[뉴스더원=남유진 기자]  지난해 말, SBS ‘트롯신이 떴다 2’가 큰 흥행몰이를 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많은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오랜 무명가수 생활을 한 강문경에게 최종 우승자 타이틀이 돌아갔다.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모든 순간에 SW 엔터테인먼트 서주경 대표가 있었다고 술회한다. 그리고 최종 우승상금 1억 원은 고민 없이 서 대표에게 모두 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오늘의 기적은 서로의 신뢰와 믿음이 쌓은 결과물이었다. 


강문경과의 첫 만남은 어땠나.
서주경 - 내가 노래를 하다 보니 이 일이 힘들긴 하지만 좋아하는 노래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행복한 삶이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선배 가수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후배를 양성했다. 그러던 어느 날 벤취, 임종수 작곡가 사무실에서 강문경을 운명적으로 만나 그의 노래를 들었다. 강문경 노래를 듣는 순간 돌아가신 아버지가 오신 것 같아 엄청 크게 울었다. 처음 만난 날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트롯신이 떴다 2’ 우승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강문경 - 아무 조건 없이 데뷔부터 함께해 주신 분들께 오디션 끝나자마자 감사 인사드리러 찾아뵙고 있다. 또 쉬면서 컨디션 조절도 하고 자켓촬영·신보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별히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계기가 있나.
강문경 – 나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고 마음껏 재량을 펼치고 싶었다. ‘트롯신이 떴다 2’는 SBS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니만큼 좋은 방송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고 서 대표님 역시 ‘이제 때가 온 것 같으니 편하게 사심 없이 한 곡만 부르고 오라’ 하셔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부모님께 최종 우승이란 큰 효도선물을 드린 기분일 것 같다.
강문경 -
효도는 평상시 하는 것이고 본인은 지금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께는 평상시에도 자주 안부 전화를 드리지만 우승을 통해 더 큰 기쁨과 선물을 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 부모님은 내게 ‘늘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하신다.

경연에서 가장 신경을 쓴 라이벌은 누구인가. 
강문경 – 라이벌을 생각하기보단 노래에만 집중했다. 매 라운드마다 ‘노래에만 집중해 잘하고 내려오자!’라고 다짐했다. ‘검정 고무신’ 노래 가사만 생각하고 사심 없이 노래를 불렀고 감사하게도 많은 시청자들이 ‘뽕신이 오셨다’며 좋아해 주셨다.

SW엔터테인먼트 서주경 대표(사진 좌측)과 가수 강문경씨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제공= SW엔터테인먼트
SW엔터테인먼트 서주경 대표(사진 좌측)과 가수 강문경씨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제공= SW엔터테인먼트

서 대표가 지금까지 어떤 보살핌과 가르침을 주었는가. 
강문경 - 서 대표님은 늘 다른 생각이 들지 않게끔 노래만 신경 쓰고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셨다. 또 발음, 사투리 교정, 액션, 시선, 의상까지 1부터 100까지 가르쳐주셨다.

서주경 – 강문경은 소신 있고 목소리도 탄탄하며 나와 뜻이 맞다. 또 흔히들 말하는 '연예인 병'이 없다. 항상 자만하지 않는 모습에 그에게 올인했다. 그를 믿었기에 ‘트롯신이 떴다 2’ 열 번의 녹화 동안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고 모든 경연이 끝날 때까지 그에게 서주경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원래 전공이 국악이었는데 트로트 대중가요로 장르를 바꾼 이유가 궁금하다. 
강문경 - 학자금 대출이란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다. 국악을 전공하면 직업을 찾기 어려웠고 노래는 늘 어릴 때부터 함께하고 불렀으며 제일 잘하는 것이었기에 생각을 바꾸게 됐다. 

노래 외에 특별한 취미가 있나. 
강문경 - 낚시, 다도, 와인 등을 통해 급한 성격을 다스리고 사색을 즐긴다. 스케줄 끝나고 집에 오면 늘 차를 먼저 마신다. 멍 때리기도 좋아하고 주방용품, 그릇 수집도 좋아한다. 대표님도 충전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늘 배려해 주신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서 대표에게 다 드린 이유는 무엇인가. 
강문경 - 대표님이 그간 7년 동안 매달 빠짐없이 돈을 보내주셨다. 부족한 것 없이 항상 다 채워주셨다. 그래서 상금 1억 원을 받자마자 바로 대표님께 보내드렸다. 내게 쏟은 마음과 가르침은 우승 상금보다 훨씬 더 큰 것이기에 더 많은 돈이라도 기꺼이 다 드렸을 것이다.

강문경에게 서 대표는 어떤 사람인가.
강문경 - 천운의 인연이며 정신적 지주, 소울 메이트다.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뇌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다. 또 발음부터 섬세한 표현력까지 다른 가수와는 다르다. 서 대표만의 무대를 포용하는 느낌, 카리스마 등을 닮고 싶다.

그렇다면 서 대표가 보는 본인은 어떤 사람인가.
서주경 - 가수로서의 서주경은 음악적 학식과 실력을 갖췄다. 한창 바쁠 때는 ‘당돌한 여자’와 ‘쓰러집니다’를 불러 70억을 벌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음악 하는 후배들을 위해 베푼 것이 이렇게 좋은 날을 오게 한 것 같다.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치우치지 말고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문경 – 마지막 결승에서 문자 투표 만점을 받아 극적으로 1위를 했다. 내게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뽕신이 오게 더 열심히 노래할 것이다. 노래는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 제일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나이가 더해갈수록 노래가 참 맛있게 느껴진다. 대중들로부터 세월이 갈수록 익어가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 

<리포터=가수 진영, 진행=이해용 문화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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