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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 경선 탈락자 무소속 출마 잇달아...내홍 시작되나

민주당 대전 경선 탈락자 무소속 출마 잇달아...내홍 시작되나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2.04.20 17:02
  • 수정 2022.04.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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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원·윤종명 대전시의원 “공정한 경선 아냐” “경선 배제 이해할 수 없어”
잇단 불만 제기로 각자도생 나설 듯...“제살 깎아먹기” 비난   

홍종원 대전시의원이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공천 배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이장호 기자) 
홍종원 대전시의원이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공천 배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이장호 기자) 

[뉴스더원=이장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들의 경선 결과를 발표하자 탈락 후보들이 잇달아 경선 불공정을 주장하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대전 중구청장 경선 후보에서 배제된 홍종원 대전시의원(중구2)이 경선심사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다.

홍종원 시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청장 컷오프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 납득할 수 있는 사유가 밝혀져야만 한다. 어제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발표 후 대전시당과 중앙당에 이의신청과 공정한 재심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활동 이력을 거론하며 “후보군 중 유일한 현역으로 8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원내대표로 후반기 원만한 원구성에 기여한 점과 행정자치위원장 활동을 통해 능력을 인전받았는데, 컷오프가 어떠한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인가부터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전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황운하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윤종명 대전시의원이 20일 기자회견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장호 기자)
윤종명 대전시의원이 20일 기자회견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장호 기자)

한편, 윤종명 대전시의원(동구 3)도 2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하고 원칙없는 공천을 자행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동료의원들과 함께 대전 동구 지역위원회 공천을 무효화하고 투명한 경선이 되도록 촉구한 바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며, "불공정하고 원칙 없는 공천을 자행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지난 15일 탈당하고 동구 제3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 등은 지난 14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대전시당 기획단장 장철민의 공천개혁은 가짜, 구태정치, 불공정, 꼼수, 공천 쇼"라며 장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0일 지방선거에 나서는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선거 단수후보 추천지역과 경선지역을 발표한 후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을 불사하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신들의 탈락이 경선 후보 선정과정의 문제점과 특정 인사의 의중이 작용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나름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선정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자료와 면접을 통해 후보를 선정했다. 여기에 특정 인사가 개입하거나 사전 내정되었다는 등의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당의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설 경우 결국은 같은 민주당 표를 나눠가질 공산이 크다. 대선 후 대전의 분위기가 국민의힘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을 감안하며, 같은 당 소속 출신 후보 간의 경쟁은 서로 피해만 가져올 것이다.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전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후보들이 결국 국민의힘 후보만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이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날 두 의원의 탈당 발표가 추후 다른 탈락 후보들을 자극해 탈당 도미노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또한, 과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승리해 당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결과로 입증할 수 있을지도 이번 지방선거를 관전하는 하나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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