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장성협 기자]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4개 광역 자원시설에 더해 신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2026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설에 디자인과 친환경콘텐츠를 접목해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로 조성, 지역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4개 광역 자원회수시설에서 하루 2천2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으나 매일 평균 쏟아지는 3천200톤의 생활폐기물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때문에 나머지 1천 톤의 폐기물은 소각되지 못한 채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로 가고 있다.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의 경우 불가피하게 직매립되는 폐기물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하루 소각량 1천 톤 규모로 조성한다.
특히 서울의 매력을 더할 랜드마크 시설로 건립한다. 과거 공장형 외관과 높은 굴뚝으로 대표되는 소각시설의 고정관념을 깨고 참신한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 자원회수시설이 양천·노원·강남·마포에 들어설 당시에도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컸던 만큼 새 시설 설치과정에서 예상되는 주민 반대여론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지적된다.
시도 이를 의식해 자원회수시설이 설치되는 지역주민을 위해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주민복리 증진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연식 본부장은 “주민들에게 (자원회수시설이) 기피시설이란 생각은 인정하나 현재 서울시에 소각처리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도시기능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이번 사업을 위해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미래는 환경이 중요하며, 자원회수시설로부터 전력과 열을 생산해 주민에게 자원을 돌려드릴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새 자원회수시설을 주민과 상생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