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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전통문화전당 김선태 원장 "한지·한식·공예·전통놀이·전통문화 진흥발전에 힘 쏟을 것"

[인터뷰] 한국전통문화전당 김선태 원장 "한지·한식·공예·전통놀이·전통문화 진흥발전에 힘 쏟을 것"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입력 2021.12.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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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나무 수매사업· 한지장인 육성 등 전주한지 원형복원에 최선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에 걸 맞는 한식문화 거점공간 마련도
공예품전시관·우리놀이터 마루달 개관 의미…한복콘텐츠 사업도 확장

한국전통문화전당 김선태 원장이 신년에도 한지, 한식 등 5대 분야 핵심전략을 통해 전통문화 진흥발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한국전통문화전당 김선태 원장이 신년에도 한지, 한식 등 5대 분야 핵심전략을 통해 전통문화 진흥발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뉴스더원=박은희 기자]  전통문화중심도시 전북 전주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이름과 같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문화의 핵심 거점기관이다. 전당은 국가적인 한문화 정책을 수행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이후 지난 2015년 4월 개관했다.

28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융·복합 형태로 새롭게 재창조하면서 대중화·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전당을 찾았다. 지난 2018년 11월 3대 원장 취임 후 지난해 연임에 성공, 내년 10월까지 전당을 이끌어 가고 있는 김선태 원장을 만났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2018년 10월 취임 후 2년이 지났는데 어려웠던 점은?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2015년 4월에 개관하여 그리 길지 않은 기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보니 현재까지도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어디에 위치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많은 시민들에게 폭넓게 소개가 되지 않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해결하고자 임기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솔직히 아직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아마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던 일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나아가야 할 비전에 대한 각종 사업 활동전개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취임 후 달라진 사업과 성과는?

전당은 그동안 한지와 한식, 그리고 공예가 중심이 돼 주요 사업을 전개했다.

취임 이후 크게 한지, 한식, 공예, 전통놀이, 그리고 한복까지 사업의 범위를 넓혔다.

한지 분야는 한지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기본 R&D 위주의 사업을 진행했다면 지금은 닥나무 수매사업 및 한지장인육성 등 전주한지 원형복원 및 산업화와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식 분야는 전당 3층에 한식 특화 공간을 구성, 한식 모형전시실 및 자료실을 구축해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에 걸맞는 한식문화 거점공간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했다. 

또한, 공예 분야는 한옥마을에 2018년 12월 전주공예품전시관을 개관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예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놀이 분야는 2020년 9월 마찬가지로 한옥마을에 우리나라 최초 전통놀이 전용 문화공간 우리놀이터 마루달을 개관해 운영중에 있다.

그리고 한복 분야는 올해부터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전당이 주관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황리에 잘 마쳤음을 자부하며 내년부터는 다양한 한복콘텐츠 사업을 확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신년 사업 계획과 비전은?

올 2021년을 시작하기 전 한국전통문화전당 5개년 중장기 발전방안을 세웠다. ▲한지문화산업진흥 ▲한식문화진흥 ▲공예문화산업진흥 ▲전통놀이문화진흥 ▲전통문화진흥전략의 5대 분야의 핵심전략을 통해 전통문화의 진흥과 확산을 위한 거점기반 마련이라는 비전으로 올 한해 열심히 뛰었다. 

2022년 신년에도 이러한 5대 분야의 핵심전략을 통해 전통문화 진흥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 발전시킬 계획이다.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전통문화 전승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밀알 역할이 되고 싶다는 김선태 원장. (사진=박은희 기자)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전통문화 전승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밀알 역할이 되고 싶다는 김선태 원장. (사진=박은희 기자)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전통문화 전승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밀알 역할이 되고 싶다"고 이전에 말씀하셨는데 성과는?

먼저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공예품전시관에 명품관을 두어 무형문화재 기능장 분들의 작품을 판매 프로모션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장인학교 운영을 통해 무형문화재 기능장분들의 후계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외 교육전수관 등 인프라 확충 사업은 전주시에서 현재 무형유산 전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후 전수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이 있을 예정이라 알고 있다.

한지 산업화 인력(후계자)양성 방향은?

전주한지 후계자 양성 방향은 산업화가 아닌 원형보존이다. 현재 전통한지를 제조하는 전주한지 장인은 4명으로 전통한지의 제조 기술을 습득하고자 하는 후계자가 전무한 상태로, 전당이 명맥 유지 및 한지 제조기술의 원형보존을 위해 현재 전주한지 후계자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주한지가 국내외 대표문화상품으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타시도와의 차별화 전략은 있는지?

한지의 차별화 전략은 오직 하나, 우수한 품질의 한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국내 닥나무 생산량 감소에 따라 한지의 원재료인 닥나무를 베트남 등에서 수입해 생산하다보니 한지의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키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닥나무를 계약 재배하고 있으며, 닥나무 원재료 뿐만 아니라 전통제조 방식를 통해 전주 한지의 품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지 보급을 위해 친환경 소재가 부각되는 현실에 맞춰 한지 마스크, 커피필터 등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중소기업 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한지에 대한 연구와 꾸준한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주말 관광객 유치 전략은?

전주공예품전시관, 마루달 및 전당 공예체험실에서 주말 프로그램을 계획·운영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방역단계에 따라 운영상에 여러 제약이 따르지만 허락되는 범위내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당은 전통문화의 생활화와 산업화의 비전을 세우고 공예품의 기념품화, 전통놀이의 대중화 및 생활화 등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길 거리와 볼 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은?

지역민들이 전통 문화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만족도가 높아지면 당연히 관광객들도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전통문화가 지역민의 일상생활 속에 자연히 녹아들어 즐길 수 있게 되면 국내외 '전통과 문화가 숨쉬는 도시는 전주'라는 기류가 형성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전당은 전통문화를 박물관 전시용으로 단지 보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승하고 또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 등 먹거리를 끊임없이 창출해 전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남은 임기동안도 우리 전당이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변화를 모색하면서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써 국내외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전통문화 재창조의 터전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김선태 원장은 홍익대 대학원 문학사(세부전공 : 미술사학)를 전공했으며 주요경력은 現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現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장으로 전주예술중·고등학교 교사, 예원예술대학교 미술조형학과 교수, 예원예술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전라북도예술총연합회 자문위원, 한국소리문화전당 미술감독, 전라북도 미술협회 및 한국전통문화전당 이사, 전라북도문화재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주요저서로는 미술평론집 ‘형형색색 1·2권’, 미술평론집 ‘채움과 비움’이 있으며 2002년 제8회 전라미술상,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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