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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창희 전주시장 예비후보 “전주를 ‘대한민국 4차산업 메카’로“

[인터뷰] 유창희 전주시장 예비후보 “전주를 ‘대한민국 4차산업 메카’로“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입력 2022.03.31 10:47
  • 수정 2022.03.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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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연간 2000만명·메타버스 1억명 시대' 공약
전주·완주 권역 묶어 100만 경제특별시 추진 약속

지난 30일 선거캠프에서 만난 유창희 예비후보가 "희망과 성장의 열정이 가득한 명품도시 전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지난 30일 선거캠프에서 만난 유창희 예비후보가 "희망과 성장의 열정이 가득한 명품도시 전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뉴스더원=박은희 기자]  3.9대선이 끝나고 6.1지선 정국이 서서이 달아오르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시‧도의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입지자들은 대선으로 미뤘던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면서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민주당 강세지역인 전북은 '공천이 곧 당선'이란 공식이 형성돼 본선보다 치열한 공천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후보자 등록이 오는 5월 12~13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천까지는 이제 40여일 남짓. 

입지자들은 매일같이 공약을 쏟아내며 얼굴을 알리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지만 시간이 빠듯하다. 유권자들 또한 후보자 검증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뉴스더원’에서는 전북지역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짧은 경선기간이지만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전주시장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을 만나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유창희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편집자주>

왜 전주시장에 출마했나

1992년 전주교차로를 창간해 지금까지 30여 년 간 전주의 지역경제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호남권의 교육과 경제를 대표하던 전주의 영광도 누렸고, 그 위상이 사라지는 슬픔도 몸소 체험했다.

66만 전주시민의 삶을 책임지고자 전주시장직에 출마했다. 전주를 희망과 성장의 열정이 가득한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사실 오늘의 전주는 코로나19를 비롯 여러 요인들로 여느 해보다 혹독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열악하고 피폐한 전주 경제에 시민들의 아픔과 고통이 언제 끝날지도 모를 어둠의 긴 터널에 갇혀 있다. 

더욱이 우리 지역에는 21세기 기업환경에 걸맞는 기업체 하나 없고, 변변한 일자리 하나 없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기회를 잡지 못해 답답하고 팍팍한 삶을 호소하고 있다. 

그나마 먹고 살기 위해 너도나도 자영업에 뛰어들고자 하지만, 인구가 정체되고 경제가 침체되다 보니 도심 곳곳에는 빈 상가만 늘어날 뿐이다. 

이제 행동하고 움직이고 변화해야 한다. 저 유창희가 꽁꽁 얼어붙은 전주의 한파를 걷어내고 전주에 훈훈한 새봄을 불러오겠다. 2022년, 7월 전주는 새로운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유창희가 그 도전의 중심에서 가슴 벅찬, 전주의 내일을 설계하겠다.

유창희가 꿈꾸는 전주의 미래는?

무엇보다 시민이 행복한 전주를 만들겠다. 시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정이 뒷받침돼야 하고 시민들은 행정 행위에 불만이 없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전주에 사람이 몰리고 돈이 몰리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그래서 전주를 체류형 관광지로 바꿔 전주를 찾는 사람이 연간 2천만명, 메타버스 1억명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을 위해 대한방직 부지를 개발하고 완산도서관에 유스호텔을 건립해 명품 관광도시를 만들겠다.

그동안 전주시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내세울 만한 성과는?

40대에 정치인으로 도전해서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의 검증을 받았다. 제6대 전주시의원으로 입성, 7대 전주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제8대 전라북도의원으로 당선돼 9대 전북도의회 부의장을 맡아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16년간 왕성한 정치활동을 하며 중앙에 두터운 인맥을 만들었고, 전주시 집행부의 견제와 동시에 전주 발전을 위해 매진해 왔다. 

전국 최초 ‘전라북도 저소득계층 임대보증금 지원조례’를 만들어 최저 주거생활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에게 쾌적한 주거생활의 기틀을 마련했고, 장애인 교육을 위한 교육장 지원과 노인들을 위한 시설지원 및 일자리 사업(1080 어르신 축구교실, 천년누리봄사업 등)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대학생 학자금이자 지원조례안’을 통과시켜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전라북도장애인체육진흥조례‘, ’전라북도생활체육진흥조례”를 제정하여 장애인체육과 생활체육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2005년 행자부장관 표창과 2007년 국민훈장목련장 수상, 의정활동 평가에서 ‘열혈도의원 빅5’에 선정됐고, 언론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정치 휴식기 동안에도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을 통해 전주시 현안문제 등에 해결방안 등을 제시해왔다.  

유창희 예비후보가 지난 30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복한 노인복지 정책발표를 하고있다.(사진=박은희 기자)
유창희 예비후보가 지난 30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복한 노인복지 정책발표를 하고있다.(사진=박은희 기자)

타후보와 차별화된 공약은

전주・완주 권역을 묶어 새로운 개념의 100만 경제특별시를 만들겠다. 2022년부터 시행되는 인접 시군 간 특별자치단체설치법을 통해, 행정통합이 아닌, 서로 간의 장점을 살려 상생 발전하는 100만 경제특별시를 만들겠다.

전주와 완주가 각각 독립적인 지방자치단체로써, 문화와 관광, 기업활동 등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공동으로 협력하여 성장하는 공동 경제행정권역을 추진해 나가겠다.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들어 초대자치단체장은 완주군수가 겸하고, 의회는 완주군의회와 전주시의회가 겸직을 하는데, 의장은 전주시가 맡고, 재정은 전주시와 완주군이 각각 부담해 특별회계로 운영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행자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할 수 있다. 자치단체의 이름을 가칭 100만 경제특별시로 정한 것이다. 

전주는 인구가 66만이고, 완주는 9만 5천이라 인구차이는 7배가 나는데, 면적은 전주가 205만㎦이고, 완주는 820만㎦로 완주가 4배 이상 더 넓다. 문화관광분야에서 협업한다면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여 체류형관광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주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과 농수산대학이 있는 장점을 살려 스마트팜으로 농생명산업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또한 다양한 기회가 살아 숨 쉬는 ‘메타버스시티’를 구축하겠다. 새로운 경제활동의 장을 열고, 관광산업을 접목해 1억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문화, 관광, 영화, 금융, 농생명산업 등을 메타버스와 결합해, 다양한 시민들이 메타버스 세계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전주를 ‘대한민국 4차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특히 장애인 체육복지센터 건립, ‘마을주치의제도’확장, ‘전주시 장애인 지역사회생활지원단’ 통합지원서비스 등을 시행하고, 장애인 일자리센터 활성화로 연간 장애인 일자리를 1000 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

이외에도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행정’을 시행, 구태의연함을 벗고, 현재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도록 행정과 규제 개혁을 실행하겠다.

끝으로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만들어 청년들이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전주시의 비어있는 공공 임대 주택을 활용해 양질의 창업 교육 경험, 프로그램 공유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함께 공공임대주택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관련 입장은?

대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깊은 반성과 더불어 제도와 인물 혁신을 통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저 역시 당이 마련한 절차인 예비후보등록 전 검증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적격’ 판정을 받아 등록했다. 

이후에도 당의 지침에 적극 따를 예정이며 어떠한 결과에도 승복할 예정이다. 이번 경선은 현역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많은 후보가 등장했다. 네거티브없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선을 치룰 것이다. 

윤석열 후보 당선이 지방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주겠는가?

무엇보다 경쟁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는 증오의 정치시대가 다시 열렸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틀렸다고 말한다.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정치 현장이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근거없는 혐오와 차별이 난무할 것 같다. 

더욱이 부단한 노력으로 인생의 성취를 이루어야 할 청년 세대들이 절차와 과정은 무시한 채 한 번의 기회를 잡아 출세의 꿈을 꾸는 기형적 사회가 될 것이 염려된다. 지방선거에서도 과대포장으로 자신을 과시하고 당선만 되면 모든 것이 용서될 것이라는 사조가 팽배해질 것이다. 

비록 10년 동안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지역의 중견 정치인으로 책임이 막중하다. 단순히 개인의 일탈과 이에 따른 비난보다는 지방선거 전반의 높은 도덕 기준 제시와 사회적 가치가 중시되는 풍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창희만의 장점과 필승전략은

지금까지 지방선거를 거쳐오는 동안 전주시는 대부분이 행정가 아니면 정치인이 시정을 맡아왔다. 자치단체로서 시스템을 갖추고 전주시의 위상을 설정하는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관광객 연 천만 명 시대를 여는 성과와 대표적인 한국 도시로서의 부상은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정작 전주시민은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 만족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 위상에 걸맞는 기업체 하나가 없어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기업을 하고 싶어도 기반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고 소규모 자영업을 통해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행정 능력이나 정치력도 중요하지만 경영능력을 갖춘 시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규제를 혁신해 기업이 들어 오게 하고 기업뿐 아니라 정주하는 기업의 가족들이 안온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간 단순 소비도시 형태의 시정을 생산도시에 맞게 시스템을 개선하고 그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저는 30여 년 동안 기업을 운영해왔다. 사업자로서의 잉여이익을 만들어 내는 일만 한 게 아니라 직원들에게 직접 급여를 주었으며, 어려울 때 퇴직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기도 해봤다. 무엇보다 삶을 같이 영위했다. 

시·도의원을 거치며 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로서의 경험, 복지재단 이사장으로서의 경험, 생활체육인으로서의 경험 등 다양한 이력으로 누구보다 균형감 있는 시정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유창희를 정직하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저는 정치를 해오면서도 정직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정치인에 정직하다는 말이 어울리냐는 말도 나올 수 있지만, 양심을 지키고 올바른 길을 걸어간다면 시민들 또한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다.

정직하게 살아간다면 반드시 좋은 평가가 나올 것이며 그간의 정치 경험을 살려 한발 한발 무겁게 내딛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전주시장이라는 자리는 매우 엄중한 자리다. 산적한 현안들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요구 속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균형감 있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 

기업가, 정치인, 사회활동가, 생활체육인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저에게는 전주를 이끌어갈 복안과 대안이 있다. 복잡다단한 전주의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해결하고 방향을 제시할 자신이 있다.

소방관은 불구덩이가 일터고, 구호가는 재난현장이 일터인 것처럼, 정치인은 ’민생현장‘이 일터라는 신념으로 전주시장에 도전한다. 정체되고 답답한 도시가 아닌, 살아 숨쉬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 잘 먹고 잘 사는, 살맛 나는 100만 경제특별시. 유창희가 하면 된다.

◆유창희 예비후보: 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경영학 석사출신으로, 서른살에 교차로를 창업해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30년간 전주의 사업가로, 지역 경제인으로써 활동해왔다. 전주시의원 2선, 시의회 부의장, 전라북도의원 2선,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하며 16년 간 전주시와 전라북도의 행정과 조직 운영을 모두 경험했다. 전주시 복지재단 전주사람 초대이사장, 전주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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