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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 "인구100만 광역시 만들겠다"

[인터뷰]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 "인구100만 광역시 만들겠다"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입력 2022.03.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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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익산 통합과 팔복산단 재개발·전라선 이설 등 공약
"세대교체·관료혁신·이권단절로 미래 전주 이끌 적임자" 강조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 (사진=박은희 기자)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 (사진=박은희 기자)

[뉴스더원=박은희 기자]  3.9대선이 끝나고 6.1지선 정국이 서서이 달아오르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시‧도의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입지자들은 대선으로 미뤘던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면서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민주당 강세지역인 전북은 '공천이 곧 당선'이란 공식이 형성돼 본선보다 치열한 공천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후보자 등록이 오는 5월 12~13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천까지는 이제 40여일 남짓. 

입지자들은 매일같이 공약을 쏟아내며 얼굴을 알리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지만 시간이 빠듯하다. 유권자들 또한 후보자 검증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뉴스더원’에서는 전북지역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짧은 경선기간이지만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먼저 전주시장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중선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편집자주>

왜 전주시장에 출마했나

노사모 활동을 통해 정치계에 입문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 시민에게 보내는 따뜻한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고 권위의 시대에서 포용과 배려의 정치로 변화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2002년부터 문성근 민주당 전 대표와 함께 하면서 타 도시와 전주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주는 상당기간 정체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전주가 잘 사는 곳이 돼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된 시기였다. 특히 청와대에서 일을 하며 국가가 어떤 비전을 설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실행하는지 알 수 있었으며 전주도 좀 더 거시적인 안목과 비전을 설정한다면 잘 사는 전주를 만드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전주는 관료 중심의 도시이기도 하다. 전북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민간영역의 산업과 사업 등이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민간부문이 취약하다는 것은 도시의 역동성이 부족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행정은 기본적으로 법을 원칙으로 모든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을 띌 수 밖에 없지만, 민간부문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생존을 위해 순발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쉽지만은 않겠지만 행정이 민간 부분을 견인하고 이끄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조력하는 과정을 통해 길을 열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게 됐다.

그리고 전북과 전주의 정치권이 어떻게 시민의 삶에 기여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대체로 지역 내에서 상당 기간동안 관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이러한 과정이 기득권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득권은 상호도움을 통해서 형성되고 공고히 되는 과정 등을 밟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소위 빚을 지게 된다. 이해관계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일부 또는 상당부분 결정구조가 흔들리는 결과를 만들기도 할 것이다.

나 이중선은 정치적 배경이 없고 비주류로 살아왔다. 당연히 누구에게 특별히 신세질 일이 없었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결정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주가 시민에 대한 포용과 배려가 필요하고 민간부문의 역동성을 확보하여 동력화 하는 것! 이러한 도시의 시대적 전환의 요구에 답하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행동을 누구에게 기대기 어려울 것 같아 직접 나서게 된 것이다.

결국 시민의 삶을 발전적으로 전환하고 미래를 위한 혁신적 변화를 시대정신을 기반으로 행동하기 위해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이중선이 꿈꾸는 전주의 미래는?

모험하는 전주, 사는 곳은 달라도 삶의 질은 같은 전주, 좋은 일자리가 많은 전주를 꿈꾼다. 청소년과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실험하고, 모험하고, 꿈을 이루는 역동적인 전주가 되어야 한다.

꼭 그렇게 만들어 갈 것이다. 누군가의 결정에 의해 삶의 방향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그것이 지지받는 도시인 것이다. 지원하는 벤처가 아닌 삶이 벤처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아직 전주의 소득은 개도국 수준이다. 또한 빈부의 격차도 점차 커지고 있으며 독거어르신 등은 여생을 걱정하고 있다. 만성, 효천, 에코라는 이름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공원과 인프라가 훌륭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사는 곳이 다르다고 삶의 질이 다른 것은 어떤 측면에서 차별일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공원, 소규모 연못과 체육시설 등을 취약한 곳에 설치해 삶의 질을 끌어 올릴 것이다.

좋은 일자리의 패러다임이 다른 전주를 꿈꾼다. 공무원, 대기업, 공사직원 물론 좋은 일자리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각종 소비인프라와 산업기반으로 기업들은 지역으로의 이전은 물론이고 대규모 투자를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스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지역소멸이라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실패가 두렵지 않고 성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주는 분위기를 만들면 좋은 일자리는 많아질 것이다. 지역사회 행정, 대학이 함께하는 RIS사업 등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전주시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내세울 만한 성과는?

청와대에서 일을 할 때 500억원 규모인 국가관광거점사업, 탄소산업진흥원의 국립기관 승격 등에 관계부처, 전주시, 청와대를 적극적으로 연결해 선정되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월 26일 전주 팔복동 1, 2산단의 전면적인 재개발로 도시 전주의 지형도를 바꾸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월 26일 전주 팔복동 1, 2산단의 전면적인 재개발로 도시 전주의 지형도를 바꾸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

타 후보와 차별화된 공약은

완주와의 통합과 익산까지 확대되는 100만 광역시를 최전방에 두고 전주라는 도시의 지형을 바꾸는 것이다. 서부 신시가지 조성사업 이후 전주에는 메가이벤트가 없었으며 거의 16년 동안 정체되어 있다. 도시의 구조를 바꾸는 대형 프로젝트가 아니면 전주는 한 치 앞도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팔복산단 재개발로 만성, 송천, 하가지구의 민원은 한 번에 해결이 가능하며 8,0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은 시민과 도시 발전을 위해 재투자가 가능하다. 에코시티 앞을 지나는 전라선은 도시의 확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교통체증도 지속적으로 유발시키고 있어 이설돼야 하고, 동부권인 아중호수권과 한옥마을, 구도심권을 연결하는 관광벨트와 동물원과 건지산 일대에 만들 예정인 키드가든은 스치는 전주가 아닌 머물고 살고 싶은 전주의 이미지를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리고 역동적인 전주의 상징으로 교도소를 재생하여 작은 청소년/청년도시를 만들어 주거와 실험, 모험, 창업을 결합시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평화동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구도심과 원도심은 재개발이 촉진되고 활발해 질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신속히 하고 규제는 완화할 계획이다.

아직 다 말씀드리기 어려운 공약 등은 차차 시민들께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관련 입장은?

피를 나누 가족은 집을 나간 후 다시 들어와도 가족이다.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 보인 대통합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결단이었다. 큰 틀에서 동의한다. 그러나 왜 집을 나갔고 그런 일에 대한 미안함 정도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굳이 대선 패배뿐만 아니라 시대와 시민이 요청하는 변화의 요구에 대답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을 대비해야 한다. 쇄신과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사람이 바뀌어야 국가도, 지역도, 정치도 변화한다. 정치신인, 여성, 청년 정치인들에게 파격적인 가점을 부여해 역동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기틀을 짜야한다.

경선은 누구나 레이스를 할 수 있다는 기능적 균형이 아닌 조직, 인지도, 정치자금으로부터 취약한 정치세력이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균형을 만들어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이 지방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주겠는가?

동서지형의 경쟁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본다. 한 가지 의미있는 것은 이준석 대표의 서진 행보인데 지선과 총선을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민주당도 동진 전략을 병행해야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의 방어도 가능할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사상 최고의 지지율이 전북에서도 나온만큼 지선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 혁신과 쇄신은 당연하고 정치와 사람을 바꾸려는 진심을 담아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이중선만의 장점과 필승전략은

전주의 미래를 꿈꾸는 청년 정치가가 시장이었던 시절이 있었을까? 단언하지만 없었다. 지역에 대한 강한 애정과 열정을 담고 있는 젊은 패기가 큰 장점이다. 하지만 젊은 것 자체가 장점일 순 없다.

전주시, 전라북도, 청와대를 거치며 행정을 두루 섭렵했으며 노무현재단, 체육계 전무이사 등 민간 경력도 짧지 않다. 특히 전주 정가에서 청와대에 진출한 유일한 40대다. 풍부한 경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앙 정치권 및 청와대 등에 넓고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 특히 청와대 시절 맺은 정부 주요 부처의 고위급 실무자와와의 인연은 타 후보가 따라올 수 없다. 청와대 근무 시 새만금국제공항 성사, 탄소진흥원 국립승격, 전주가 국가거점관광도시 선정 되는 데에 가교 역할을 하며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돈, 조직, 인지도, 계파로 점철된 지역 정치를 극복하는 것이 실행방법이며 누구도 그동안 경험하지 않은 과정·결과가 깨끗한 선거가 핵심 기획이다. 이기고도 지는 선거를 많이 봤다. 그리고 진정으로 이긴 선거도 몇 차례 봤다. 수단과 방법을 건강하게 가리는 것이 필승전략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20년 동안 전주가 정체되고 있는 것은 미진한 세대교체, 보수적 관료들의 힘 확대, 특정세력들이 나누어 가지는 이권에서 비롯됐다. 세대교체, 관료혁신, 이권단절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통해 강한전주, 부자전주, 행복시민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은 나 이중선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이며 전주를 미래로 이끌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한다.

◆이중선 예비후보: 전주 기린중·전라고·원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대 북한대학원을 수료했다. 노무현재단 전북위원회 초대 사무처장,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 전북도 정무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국무총리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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