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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발언에 민주당, “제 정신인가”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발언에 민주당, “제 정신인가”

  • 기자명 염채원 기자
  • 입력 2022.09.23 11:34
  • 수정 2022.10.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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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 향해 욕하는 것…참담하다”
김은혜 수석 “총칼없는 전쟁터에서 짜깁기로 발목 꺽여”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동환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동환 기자)

[뉴스더원=염채원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며 맹공세를 펼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가 끝난 뒤 나오면서 “이 XX들이 승인을 안 해주면 XXX 쪽팔려서 어떡하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현지 시간 22일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거대 야당이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석은 “미국(의회) 이야기가 나올리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며 “보통 개인적으로 오가는 듯한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시는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잘 듣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어 “(해당 영상을) 다시 한번 들어봐 주시라”며 “‘국회에서 승인 안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또 “오차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바이든’은 적어도 아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선 확신을 갖고 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은 하루 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 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순방외교는 상대국과 국익을 위해 총칼없는 전쟁터인데, 한발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꺾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거센 비판을 하며 대통령실을 압박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걸 변명이라고 하나. 제정신인가”라며 “그냥 우긴다고 될 일이 아니다. 신속하고 진지하게 사과할 일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야당에 욕설을 하다니, 그건 국민을 향해 욕하는 것”이라면서 “생각이란 걸 하면서 우겨라”고 촉을 세웠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미국 의회가 아니라 야당을 욕한 거다?" 라며 “수준이 처참하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 역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기만 가득 찬 대통령”이라며 “백번 양보해 대한민국 국회를 언급했다 치자. 그럼 뭐가 달라지나”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전 홍보수석 또한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수습책은 실수의 인정과 진심의 사과인데 다른 해명과 변명을 할까 봐 걱정됐다”며 “한참만에 나온 홍보수석의 해명이 진짜 부끄럽고, 안 하느니보다 못한 해명을 내놓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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