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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중고제 축제’…중고제 판소리 중흥 선포

‘제1회 중고제 축제’…중고제 판소리 중흥 선포

  • 기자명 박두웅 기자
  • 입력 2022.11.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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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을 넘어 세계 속에 빛나는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나가겠다”

‘중고제 판소리 중흥 선포식’ (사진=박두웅 기자)
‘중고제 판소리 중흥 선포식’ (사진=박두웅 기자)

[뉴스더원 충남=박두웅 기자] “우리는 중고제의 복원과 전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중고제가 단지 동편제나 서편제와 구분되는 또 하나의 유파로 주장되거나, 충청의 지역 유산만으로 머무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

충남문화재단은 19일 공주한옥마을 선화당에서 ‘제1회 중고제 축제’를 개최하고 ‘중고제 판소리 중흥 선포식’을 가졌다. 

중고제 명인·명창들 위패 (사진=박두웅 기자)
중고제 명인·명창들 위패 (사진=박두웅 기자)

충남문화재단은 선포식에 앞서 충청남북도, 대전, 세종을 아우르는 충청권 옛 중고제 명인·명창 23인의 기림제를 열었다. 

기림제에는 판소리의 비조 목천의 하한담과 홍성 결성의 최선달을 비롯하여 전기 8명창으로 꼽히는 덕산 염계달, 서산 해미의 고수관, 방만춘 등과 염계달과 함께 중고제 소리의 법제를 마련한 강경의 김성옥, 그리고 김정근, 이동백, 김창룡, 방진관, 한성준, 심정순, 정광수, 심화영, 박동진 등 23인의 명인·명창이 총 망라됐다. 

중고제 명인·명창에 대한 추모제 (사진=박두웅 기자)
중고제 명인·명창에 대한 추모제 (사진=박두웅 기자)

이어 진행된 ‘중고제 중흥 선포식’에는 충청권 중고제 관련, 학회, 단체, 협회 등 대표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한국문화 르네상스를 주도하는 중고제를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중고제 기림제 헌다례 모습 (사진=박두웅 기자)
중고제 기림제 헌다례 모습 (사진=박두웅 기자)

선포식에서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충청은 한반도 역사 속에서 항상 문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 오늘날 변방에 처해 있는 상황에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충청은 문화 중흥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 그 핵심에는 충청의 소리, 코리아의 소리인 중고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춤추는 나무 무용단의 헌무 (사진=박두웅 기자)
춤추는 나무 무용단의 헌무 (사진=박두웅 기자)

이어 축제 공연으로 최선달 명창의 고향 결성농요보존회의 모내기소리와 만물소리를 시작으로 국악협회 공주시지부 및 고마나루창극단 등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중고제 선대 명창 추모 공연이 진행됐다.

결성농요보존회 공연 (사진=박두웅 기자)
결성농요보존회 공연 (사진=박두웅 기자)

이어 공연 무대에서는 서산 심정순 가문의 외손녀인 이애리 선생의 ‘서산승무’와 중고제 이동백 춘향가로 신정혜 소리꾼이 나서 박수갈채를 받았고, 박성환 소리꾼은 이동백제 단가 백발가로 꾸밈이 없어 화려하지 않으나 속 맛이 있어 쉬 질리지 않는 중고제의 맛을 선보였다. 

이애리 선생의 ‘서산승무’ 공연 (사진=박두웅 기자)
이애리 선생의 ‘서산승무’ 공연 (사진=박두웅 기자)
신정혜 소리꾼의 중고제 이동백 춘양가 공연 (사진=박두웅 기자)
신정혜 소리꾼의 중고제 이동백 춘양가 공연 (사진=박두웅 기자)
박성환 소리꾼은 이동백제 단가 백발가 공연 (사진=박두웅 기자)
박성환 소리꾼은 이동백제 단가 백발가 공연 (사진=박두웅 기자)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내년 계획을 묻는 인터뷰에서 “내년은 판소리가 유네스코 등재 20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는 중고제의 역사성과 상징성은 최대한 드높이되 ‘한국 정통예술의 재창조와 세계화 중심’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경쟁이 아니고 수용이고 통합이며,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것이 충청의 정신이요 우리의 사명이다”라며 “충청을 넘어 세계 속에 빛나는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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