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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재외동포청 유치전 가열...유럽, 미주, 한인들은 인천 선호

[뉴스초점] 재외동포청 유치전 가열...유럽, 미주, 한인들은 인천 선호

  • 기자명 장철순 기자
  • 입력 2022.12.21 17:40
  • 수정 2022.12.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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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항과 항만, 120년 이민사 시작된 인천이 최적"
대전시 "국가균형발전과 효율적 행정 최적지는 대전"

하와이에서 열린 '인천의 날' 기념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
하와이에서 열린 '인천의 날' 기념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

[뉴스더원 인천=장철순 기자] 윤석열 정부의 100대 과제에 포함돼 있는 '재외동포청' 설립이 지난 6일 발표된 정부조직개편안에 포함됨에 따라 '재외동포청' 유치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현재 정부 각 부처 및 산하기관에 분산돼 있는 재외동포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기 위해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기로 했다.

'재외동포청'이 설립되면 재외국민의 투표 등 참정권 행사, 각종 세제와 국내거주 요건 개선을 위한 제도 보완, 해외 한국 학교와 한글학교의 지원체계 개선, 병역의무 관련 민원 처리 등 각종 민원사항을 정부가 신속하고 보다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재외동포청'을 어느 지역에 설립하느냐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대전시다. 

지난 4월,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찾아 '재외동포청' 신설시 대전 입지를 요청한 것이다.

전명자 대전 서구의원은 임시회에서 '재외동포청' 대전시 유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인구절벽 시대에 750만 재외동포는 귀중한 인적자산이다. 재외동포 전담기구인 재외동포청 대전시 유치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균형발전정책과 수도권 과밀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고 국가경쟁력 강화와 재외동포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부 단위 세종시', '청 단위 대전'이라는 정부 원칙을 언급하며 "재외동포청이 대전으로 유치된다면 관계기관 간 업무 협업과 효율적 행정, 인구 유입에 따른 지역 경제 발전에 매우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9월 22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유치하겠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유 시장은 해외 출장 중에 싱가포르와 호주 교민들을 만나면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의사를 전했다. 

유 시장은 "750만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을 바로 연결하는 도시는 세계 수준의 공항과 항만을 갖고 있는 인천 뿐"이라며 "인천 제물포는 120년 전 하와이 이민 역사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는 인천이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면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귀국하자마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났다. 

유 시장은 이상민 장관에게 "750만 재외동포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최적지가 인천임을 강조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자 121명이 인천에서 출발한 역사적 의미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하와이 행사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하와이 행사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

그는 특히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설립되면 영종도에 조성 중인 세계한상 드림 아일랜드, 인천 내 15개의 국제기구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 재외국민의 지위 및 생활보장, 인권, 권익 등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월 20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에서 개최된 '인천의 날' 기념행사에서 하와이 소재 한인 단체들이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지지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 11월 17일 유럽한인총연합회, 12월 17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에 이은 재외동포 사회의 세 번째 공식적인 지지 선언이다.

이번 지지 선언은 지난 11월 17일 유럽한인총연합회, 12월 17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에 이은 재외동포 사회의 세 번째 공식적인 지지 선언으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대한 공감대가 유럽에 이어 아시아, 미주 사회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인천의 날' 행사에는 유정복 시장, 허식 시의회의장,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하와이주 최초의 한인 부주지사로 선출된 실비아 장 루크(Sylvia J. Luke) 부주지사를 비롯해 현지 한인단체와 교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를 선언한 13개 한인 단체는 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하와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 그룹들이다. 여기에는 최초 이민자인 인천내리교회 성도들이 건립한 하와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도 포함돼 있다.

13개 한인 단체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하와이한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하와이협의회, 하와이한인체육회, 하와이한인미술협회, 한미재단 하와이,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 지도현시니어아카데미, KA우먼스크럽, 하와이 한인골프협회, 하와이 한미 시민권연맹, 고송문화재단 등이다.

이들 단체들은 "과거 대한민국 근대 이민사의 출발지로서의 상징성, 현재 관문도시로서의 우수한 입지와 교통편의성, 재외동포 사회와 함께 초일류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발전성 등을 이유로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재외동포들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 중심에 이민사의 출발점인 인천이 있다"며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화의 출발점이기도 한 인천은 여러분이 알고계신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서 앞으로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에 계신 재외동포들에 이어 대한민국 이민사의 뿌리인 하와이 동포들께서도 이민 120주년을 맞아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지지해 주셔서 더욱 뜻깊다"며 "많은 관심과 지지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하와이는 1902년 12월 22일 우리 국민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해 1903년 1월 13일 호놀룰루항에 도착하면서 우리 민족의 공식 이민이 시작된 곳으로 우리나라 이민사에서 특별한 곳이다. 

첫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한 1903년 1월 13을 기념하는 '미주 한인의 날'은 법정 공식기념일로 미국 사회에서의 한인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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