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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클린스만, 한국에서 '지도자의 정점' 찍을까?

[핫피플] 클린스만, 한국에서 '지도자의 정점' 찍을까?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입력 2023.02.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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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 ⓒ KFA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 ⓒ KFA

[뉴스더원=임동현 기자] 지난 27일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며 재임 기간 동안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했다.

클린스만은 축구팬들이 모두 기억하는,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6년 유럽선수권 우승의 주역이었다.

특히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2골을 넣었는데 독일의 선제 득점을 만든 터닝 슛은 축구팬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있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3위의 성적을 거두었고 2011년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2013년 북중미 선수권 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9년 헤르타 베를린 감독을 맡았으나 불과 10주 만에 성적 부진으로 퇴진한 것이 가장 최근의 성적이었다.

당시 그는 구단과 불화를 겪었고 이 때문에 구단과의 사전 조율 없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방적으로 사임을 통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3년간 감독직을 맡지 않았다는 점에서 클린스만 선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독일 대표팀을 이끌던 당시 자신은 미국에서 지내면서 요하임 뢰브 수석코치에게 현장 지도를 맡긴 것도 논란이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재임 기간 동한 한국에 거주'를 계약 조건으로 했다고 발표한 것도 이 전적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앞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 파울로 벤투 감독이 지도자 커리어가 하향세를 그리던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아 재기에 성공한 점이 거론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끌었지만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레알 베티스에서도 13경기 동안 단 1승만 거두는 부진 속에 경질되며 하락세를 맞았지만 2001년 한국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었다.

또 벤투 감독도 2012년 포르투갈의 유럽선수권 4강 진출을 이루었으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2017년에는 중국 리판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시즌 중에 경질되는 등 하향세를 맞았지만 2018년 한국 대표팀을 맡아 16강 진출을 만들어냈다.

'지도력의 공백'과 '세대교체의 적임자'라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가 그의 데뷔 무대가 된다. 클린스만이 앞의 두 감독의 예처럼 한국에서 새로운 지도자 생활의 정점을 찍을 지, 아니면 우려처럼 하향세가 뚜렷한 지도자로 인식될 지 그 시작의 무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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