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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숙의 지역상생] 지방문화원의 역할(役割)과 기대(期待)

[심윤숙의 지역상생] 지방문화원의 역할(役割)과 기대(期待)

  • 기자명 심윤숙 총장
  • 입력 2021.11.30 07:35
  • 수정 2021.11.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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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숙 세경대학교 총장
심윤숙 세경대학교 총장

[뉴스더원=심윤숙 총장] 전국에는 231개의 지방문화원이 있다. 세경대가 있는 강원 영월군에는 영월문화원이 있다.

영월군은 백두대간(白頭大幹)이 흘러 태백산과 소백산이 나누어지는 양백지간(兩百之間)에 위치하며, 정감록(鄭鑑錄)에도 십승지(十勝地)로 기록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고장이다. 천재 방랑시인 난고(蘭皐) 김삿갓의 문학 혼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1955년에 문을 연 영월문화원은 고장의 전통과 조상의 얼을 계승 발전시키는 향토문화 창달의 산실로써 향토자료를 정리 출판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영월군민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점사업으로는 향토사료 연구사업(영월관련 고서 번역발간, 향토사료 수집 및 보존, 영월 향토문화지 ‘내성의 맥’ 발간,  금석문(金石文), 독립운동가 선양사업)과 정월 대보름축제, 동강 섶다리축제, 문화가족대축제 등을 주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문화원은 지역축제, 민속행사 등 전통문화의 발굴·보존과 각종 문화행사를 주최하는 등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지역문화사업을 수행하는 특별법인으로 다음과 같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①지역문화의 계발·보존 및 활용, ②지역문화의 발굴·수집·조사·연구 및 활용, ③지역문화의 국내·외 교류, ④지역문화행사의 개최 등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 ⑤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지원사업, ⑥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2조제1호에 따른 문화예술교육사업 지원, ⑦다문화가족지원법 제2조에 따른 다문화가족에 대한 문화활동 지원, ⑧그 밖에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사업 등이다.

이와 같이 지방문화원은 그동안 향토문화 활동을 중심으로 지역전통문화의 조사·발굴, 지역문화축제, 교양 및 문화강좌 등을 통해 지역문화발전은 물론, 지역민의 문화정체성 확보와 지역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역에서의 문화다양성은 언어나 의상, 전통, 사회를 형성하는 방법, 도덕과 종교에 대한 관념, 주변과의 상호작용 등 사람들 간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다양성을 인정해야만 비로소 현재의 문화도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문화민주주의도 이루어질 수 있다.

지금과 같이 급변하는 문화환경의 흐름 속에서 지방문화원의 기능은 다소 축소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좀 더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지역문화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그 지역문화자원을 디지털로 서비스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지역문화자원의 생산과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지방문화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분명한 건, 지방문화원은 지역문화를 연구하기 위한 원천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활용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포용성(包容性)과 유연성(柔軟性)을 높여야 한다. 젊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문화를 주도하는 주체가 되기를 바란다. 

지방문화원이 보다 지역문화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대학과 다양한 문화단체와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신(新)한류 열풍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지금, 지역의 전통문화가 청소년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한류문화를 세계화하는데 촉매제(觸媒劑) 역할과 앞으로 지방문화원이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우리나라 문화의 뿌리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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