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심윤숙의 지역상생] 지역정체성을 위한 지역브랜드 가치 제고

[심윤숙의 지역상생] 지역정체성을 위한 지역브랜드 가치 제고

  • 기자명 심윤숙 총장
  • 입력 2021.09.21 00:00
  • 수정 2021.09.21 19:5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윤숙 세경대 총장
심윤숙 세경대 총장

[뉴스더원=심윤숙 총장] 지자체는 저마다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가 제시하고자 하는 지역브랜드가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이슈로 대두(擡頭)되고 있다.

지역브랜드는 크게 지역 그 자체의 브랜드 Regional Brand(RB)와 지역의 특징을 살린 상품브랜드 Products Brand(PB)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지역브랜드 유형으로는 ①자연자원형(지역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제작한 브랜드), ②문화자원형(지역 고유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유무형의 자원을 이용하여 제작한 브랜드), ③상품자원형(전통적인 방법이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물을 활용하여 만든 브랜드), ④서비스자원형(지역의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만든 브랜드) 등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지역브랜드로 미국 뉴욕시의 브랜딩 사례를 들 수 있다. 뉴욕시는 1970년대 초반재정이 매우 어려웠고, 범죄가 극심하여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떠났고, 관광은 쇠퇴일로에 있었다. 뉴욕시는 과거의 영화(榮華)와 위용(威容)을 잃어버린 상태가 되었다. 

1975년 뉴욕시는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브랜드인 ‘I Love New York(I♥NY)’를 개발하였고, 1976년에 뉴욕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밀튼 글레이저(Milton Glaser)가 현재의 ‘I♥NY’ 로고를 완성하였다. 이후 ‘I♥NY’는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가장 성공적인 도시브랜드 캠페인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이 캠페인은 다양한 기념품에 연계되어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02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낙후된 경제를 고양시키기 위해 ‘Proudly South African’란 브랜드 캠페인과 ‘South Africa, Alive with Possibility’를 구축하여 국가 경제성장과 전세계에 국가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와 같이 지역브랜드는 슬로건(Slogan)이나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지역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사람들이 그 지역을 쉽게 이해하고 기억 속에 남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잘 만들어진 지역브랜드는 지역의 무형자산이 될 수 있으며, 지역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의 활력이 될 수 있음에 틀림이 없다. 

지역브랜드가 지역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비전을 수립하고 비전을 담은 이미지나 상징물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리고 수립된 비전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 이와 같이, 브랜드는 결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세계적 명품브랜드인 루이비통(Louis Vuitton), 에르메스(Hermes), 구찌(GUCCI) 등은 최고의 인력이 만든 양질의 고가제품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으며, 이미지는 고급화되어 차별성이 있으며, 많은 사람이 선호하지만 아무나 쉽게 소유할 수는 없다는 특징이 있다. 

결론적으로 지역브랜딩은 특정지역에 대한 관광지, 투자지, 원산지, 그리고 거주지로서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지역브랜드는 무엇보다도 지역의 차별화된 고유의 특성과 매력이 잘 드러나야 하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단순한 슬로건이나 디자인 개선 또는 간헐적 이벤트나 장기적인 랜드마크 건설이 아니라 보다 체계적이고 총체적인 전략과 실행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강한 리더십과 설득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뉴스더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