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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전 시장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 즉각 중단”...벌써부터 시장 선거 돌입?

박성효 전 시장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 즉각 중단”...벌써부터 시장 선거 돌입?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2.02.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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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현 시장 비판하며 '대안 제시'로 언론 관심 이끌어
국민의힘 경선 주자간 치열한 경쟁 속 인지도 상승 노려 

9일 박성효 전 시장이 한밭운동장 철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장호 기자)
9일 박성효 전 시장이 한밭운동장 철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장호 기자)

[뉴스더원=이장호 기자] 오는 6월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밝힌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박성효 전 시장은 9일 대전시의회에서 “대책도 없이 추진 중인 한밭운동장 철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허태정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을 비난했다.

지난해 대전시장 재도전 의사를 밝힌 박 전 시장은 올해 들어 시장 선거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며 현 허태정 시장을 겨냥해 실정을 비판하며 대안 제시 등을 통해 존재감과 능력을 부각시키겨 왔다.

대전시는 지난해 기존의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노후가 심각하고 관중석도 부족해 철거하고 새 야구장 건립을 추진했다.

이후 현 한밭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베이스볼드림파크를 신축해 2025년 3월 개장한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추진 중에 있다.

박 전 시장은 기자 회견에서 “한밭철거에 대한 시민 의견도 없이 베이스볼드림파크를 추진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한밭운동장 철거 이후 대책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9년에 조성한다는 유성구 학하동의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까지 무려 7년간 종합운동장이 없는 광역시가 된다. 따라서 한밭운동장을 존치하고 체육단지 인근 주택들 매입해 야구장을 신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라는 대안도 제시했다.

박 전 시장은 “허 시장이 지금이라도 한밭운동장 철거를 중단하고 시민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서남부스포츠타운건립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에서는 그동안 많은 의견수렴과 전문가 토론,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했다, 시 재정 상태를 감안해 한화이글스와 문체부와의 협의도 거쳤다. 서남부스포츠타운 건립은 기존 계획보다 다소 축소돼 대전 서부권 스포츠 활성화에 필요한 시설들로 구성해 추진하고 있어 한밭운동장 철거와는 다른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이 이렇게 현 허태정 시장의 정책들을 거론하며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이번 시장 선거를 겨냥한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에서 박 전 시장을 비롯해 이장후 전 국회의원 등 쟁쟁한 후보들이 이미 출마를 공식화해 치열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시장을 역임한 박 전 시장이 먼저 이슈를 선점하며 이미지 부각에 나서는 모양새다.

다른 후보들은 지방선거보다 대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어 박 전 시장이 오히려 활동 폭이 넓은 것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우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박빙으로 진행되고 있는 20대 대선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직은 지방선거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이미 올 지방선거 공천 기준에 대선 기여도를 포함하겠다고 공언해 지방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대선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다소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 전 시장은 이번 시장 선거에 올인(All in)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대전 시정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에 더해 국민의당에서도 9일 박상래 대전시당 부위원장이 “의병을 일으키는 심정으로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해 다수 후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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