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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한밭운동장, 철거는 언제쯤?...해체계획서도 아직 '미제출'

대전한밭운동장, 철거는 언제쯤?...해체계획서도 아직 '미제출'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22.03.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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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개발로 추진 동력 확보...그린벨트 해제 최대 걸림돌
대전시 "올해 안에 그린벨트 해제 등 일정대로 추진할 것"
여야 시장 예비 후보 대부분 철거 반대, 난항 예상

대전한밭운동장이 올해 철거돼 서남부스포츠타운에 새로 조성될 예정이나 아직 철거가 진행되지 않아 추진 여부가 미지수다.(사진=이장호 기자)
대전한밭운동장이 올해 철거돼 서남부스포츠타운에 새로 조성될 예정이나 아직 철거가 진행되지 않아 추진 여부가 미지수다.(사진=이장호 기자)

[뉴스더원=이장호 기자] 3월에 예정됐던 대전한밭운동장 철거가 아직 계획조차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철거 계획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전시는 당초 3월 말쯤 해체 계획서를 중구청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청의 허가 기간 약 한 달을 계산하면 4월 말에는 해체가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아직 철거 관련 계약조차 체결되지 않아 물리적으로 시가 밝힌 일정대로 진행하기는 불가능하다.

또한, 해체 작업 전에 사전 준비작업에만 한 달이 이상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6월에도 장담할 수 없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한밭운동장 철거가 지연되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

대전시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을 개발해 한밭운동장 대체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남부스포츠타운이 조성될 학하동 일원 (사진=이장호 기자)
대전시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을 개발해 한밭운동장 대체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남부스포츠타운이 조성될 학하동 일원 (사진=이장호 기자)

가장 큰 문제는 한밭운동장을 대체할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다. 지난 14일 서남부 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이 행안부의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했지만 부지 확보 관련 조건이 있어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대전시는 오는 6월 국토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통상 그린벨트 해제는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어 사업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체육과 주거가 융합된 신도시 개념으로 조성해 타 지방자치단체에도 모범이 되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 체육시설팀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건부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부지확보 관련 사전절차 이행과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이은 어렵지 않은 절차이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모두 해결될 수 있는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대전시는 해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8년부터 해체에 대한 행정적인 부분이 진행돼 철거가 무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도시개발사업이 유성구 학하동 일원 76만5000㎡에 체육·주거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방향으로 수립됐고 최근 중앙투자심사에 다시 도전해 조건부 통과해 향후 일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시비 352억원, 대전도시공사 투자비 3924억원 등 총 4276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 생활체육시설, 다목적체육관, 빙상장, 테니스장, 농구장, 체육공원 등 체육시설과 4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 및 교육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거시설 중 50%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해 공공성을 높일 방침이다.

조만간 철거를 시작하는 대전 중구의 한밭운동장을 대체하는 시설로 지어 각종 국내외 대회를 연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현재 시장 도전장을 내민 여야 정치인들이 철거에 반대 입장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는 점도 큰 변수가 되고 있다.

박성효 전 시장은 지난 2월 9일 대전시의회에서 “대책도 없이 추진 중인 한밭운동장 철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허태정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을 비난했다.

여기에 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장종태 전 서구청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이장우·정용기 전 국회의원, 장동혁 전 대전시당위원장 등도 한밭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만약 이들 중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한밭운동장 철거는 큰 난항을 맞을 것이 분명하다.

이렇듯 철거가 확정된 한밭운동장의 철거가 아직 시작도 못하고 계속 지연되면서 시의 결정만 기다리는 운동선수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어 조속히 철거 여부를 확정해 발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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