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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석열 대통령의 위기, 이제는 변해야 한다

[사설] 윤석열 대통령의 위기, 이제는 변해야 한다

  • 기자명 뉴스더원
  • 입력 202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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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여론조사 결과가 심각하다. 여론조사 결과 하나하나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것은 아니나 여론조사의 결과를 결코 무시해서도 안 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하락이 계속되더니 이제는 30% 아래로 추락했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8%, ‘잘못하고 있다’는 62%로 집계됐다. 

긍정적 답변 40% 선이 무너진 지 한 달이 채 안 되었는데 30% 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런 응답은 임기 막바지 레임덕 현상이 일어날 때의 바닥을 보여주는 지지율이다. 오죽하면 ‘레임덕’이라는 말 대신 ‘취임덕’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 채용 정도가 문제가 되었으나 그렇다고 심각한 국정 실패도 없다. 여당 스스로 자멸이다. 대선 승리의 흥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개인의 정치적 이득에 욕심을 내다가 승리 후 넉 달 만에 30% 선이 무너지며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지금 국제 정세는 미·중의 세력 대결로 심각한 안보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고금리와 고물가 속에서 국민은 날마다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떨어지면 국민은 누구를 믿고 기대야 하는가. 

우선 대통령이 “지지율은 별로 의미 없다”는 경솔한 발언을 할 것이 아니라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드려야 한다. 30%의 지지율 붕괴는 대선 때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 지지층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신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며 그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공정과 상식의 정치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넉 달을 지켜본 국민은 이 부분에 실망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문자 파동의 책임 당사자인 권성동 대행도 어제 대표 대행직을 물러나겠다는 뜻을 보였다. 만시지탄의 아쉬움이 있으나 이제라도 다행한 일이다. 부적절한 문자를 부주의한 관리로 노출한 것이 바로 권 대행이고 지인의 아들을 대통령실에 채용하게 한 것도 바로 권 대행이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렇게 민심이 등을 돌린다면 어떻게 국정을 이끌고 나갈 것인가. 권성동 대표를 신뢰할 수도 있으나 이제는 그를 버려야 할 때다. 

이제라도 정부와 여당은 민심의 변화를 아프게 받아드려야 한다. 그리고 윤 대통령의 말대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과감한 쇄신안은 내놓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치열한 반성과 고심의 시간을 통해 환골탈태(換骨奪胎)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제 국민은 전사가 아닌 경세가로서의 대통령을 기대하고 있다. 지지층마저 등을 돌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한다. 

이제는 결단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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