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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 코로나19 대유행, 국제 사회 지원 거부 마라

[사설] 북한 코로나19 대유행, 국제 사회 지원 거부 마라

  • 기자명 뉴스더원
  • 입력 202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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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원] 북한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최초 발생 시기가 2019년 11월, 북한은 이듬해 2월 국경을 봉쇄하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식 발표에 의하면 지난 11일까지 북한은 코로나 청정국이었다. 그러던 북한이 지난 22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며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공개하고 방역 총력전에 돌입했다. 

북학 공영매체인 조선중앙TV는 15일 북한에 신종북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가방역사업이 ‘최대 비상 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보도했다. 방송 화면을 보면 도시 곳곳은 텅 비어있고 도로와 인도에는 차량과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북한의 신규 환자는 연일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1만8000여 명(12일)→17만4400여 명(13일)→29만6180여 명(14일)으로 매일 확진자가 늘고 있다. 누적 유열자(발열자)도 무려 82만620명에 이른다. 사망자도 하루 10명을 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오죽하면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거침없고 거센 코로나19 공격 앞에 북한이 곧 무릎을 꿇을 것으로 보인다. 

자존심 강한 북한이 이렇게 대규모 감염 사실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심각한 위기 상황임을 시인한 것이다. 문제는 북한에 마땅한 방역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거의 유일한 대책이 봉쇄와 격리다. 검사장비도 부족하여 확진자 파악이 어렵고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이 너무 부족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금까지 백신 접종률이 0%라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 대다수가 영양이 부족하고 면역 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자칫하면 확산이 빨라지고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젠 북한이 봉쇄나 격리만으로 엄청난 코로나19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그런데도 북한은 대남용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세 발을 쐈다. 벌써 올해 들어 16번째 무력 도발이다. 

북한은 국제 사회의 지원을 거부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히며 협력할 의도를 보였다. 정부의 이러한 지원은 순수한 인도적인 방침이며 아울러 남북 간의 대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북한은 이율배반적 태도를 버리고 대한민국과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아드려야 한다. 아울러 우리 정부도 무조건적 지원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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